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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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그 때의 감각과 감정을 잊어버리고 뭔가 감정이 허전해요.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2분도 안 지난 그 때의 상황의 감각이 사라져서 '내가 그 때 어떤 감각이 들었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자주 있어지고 그런 생각을 안 한 날에는 그냥 그 때의 생각도 다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감정도 금방 잊혀지고 '그때 왜 그런 감각이 들었지?' 라면서 뭔가 자기 자신한테 궁금해하고 그 때의 감정의 느낌이 뭐였는지도 기억도 안나요..

학교든 밖이든 항상 웃고 다니고 집에서는 항상 방에만 있습니다. 나가기도 귀찮고 나가면 또 웃어야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냥 방 밖에서 나가기가 너무 싫고 귀찮아요. 특히 아침에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랑 연락하는 것도 귀찮고 부모님이랑 연락하는 것도 귀찮고.. 누구랑 만나는 것도 귀찮아지면서 뭔가 방에 저 혼자 갇아두는 느낌인데.. 왜 저도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근데 누구랑 같이 나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원래도 미루면서 살았지만 더 미루면서 사는 것 같고.. 그리고 제 몸인데 제 몸이 아닌 것 같은 느낌도 자주 받는 것 같아요..

심지어 가슴도 텁텁 막히고.. 숨도 막혀올 때가 있고.. 이제는 집에 갈 때도(학교가 끝난 후) 뭔가 갈 때 가슴이 답답해지고 뭔가 밖에 더 있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좋아하던 것들도 이제는 귀찮고 그냥 방에서 나가기 싫고 침대에서 나가기 싫어요. 그냥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은 느낌..? 사람 얼굴도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가족이든 오래된 친구든(근데 막상 얼굴 보면 기억이 나는데 안 본지 10분정도 지나면 기억 안납니다..)

운 적은 적은데.. 화내는 적은 많아요.. 근데 화난 후에 몇분 뒤면 '내가 왜 화냈지? 그때 무슨 느낌이더라..' 라는 생각이 자주 들고.. 그것들 보다는 웃는 적이 더 많은 것 같아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질문자님의 글을 잘 읽어보았는데요! 질문자님의 증상으로 보아 이인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 몸과 내 감정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꿈을 꾸는 것 같고 물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또한 육체적 심리적으로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어 번아웃이 왔을 가능성도 있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무기력이나 우울증 증상도 포착됩니다. 이런 증상들은 질문자님의 많은 복합적인 상황이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구요. 집에서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적극 권장합니다. 또한 억지로 웃으면서 솔직하지 못한 감정들은 지금 증상을 더 악화될 뿐입니다. 지금 내가 화나고 슬프다면 밖에서 가면을 쓰고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되고 그냥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특히 혼자 있을 때는 감정을 숨기지 마시고 슬프면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것이 더 개운하고 심적으로 편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