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40대 중반의 나이에 키 183cm, 체중 78kg으로 체격과 HDL(62), 중성지방(85) 수치가 좋기 때문에 스타틴 치료에 대하 의구심이 드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LDL 콜레스테롤이 168 mg/dL로 높게 측정된 부분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지질학회 가이드라인상 LDL 콜레스테롤이 160 mg/dL 이상인 경우는 다른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그 자체로 수치 조절이 권장되는 구간입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조절되지 않고 유전적으로 LDL이 높다면, 혈관 내벽에는 이미 20대나 30대부터 콜레스테롤 플라크가 서서히 쌓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하루아침에 쓰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동맥경화는 수십 년에 걸쳐 소모성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경동맥 초음파가 현재 깨끗하더라도 이는 '지금 당장 막힌 곳이 없다'는 뜻이지, 향후 10~20년 뒤의 안전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40대에 저용량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은 미래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라는 거대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므로 스타틴의 부작용(근육통, 간 수치 상승 등)을 걱정하시지만, 저용량에서는 대부분 안전하며 문제가 생기면 약을 일시 중단하거나 변경하면 됩니다. 반면 고지혈증을 방치하여 혈관 질환이 발생했을 때의 기회비용은 너무나 큽니다.
만약 유전적 성향이 확실하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168이라는 수치를 100대 미만으로 떨어뜨리기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당장 내일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심혈관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저용량 스타틴 복용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