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 씨타입 젠더 꽂아보고 똑같은 걸 궁금해했어요. 그런데 이건 어느 쪽 화면이 더 좋냐의 문제가 아니라, 폰이 화면을 한 장 그리느냐 두 장 그리느냐의 차이라고 보시면 정리가 됩니다.
그냥 미러링은 폰 패널에 이미 그려진 화면을 그대로 밖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폰 화면을 끄면 모니터도 같이 꺼집니다. 반대로 덱스는 안드로이드가 모니터용 화면을 하나 더 만들어서 거기에 따로 그려요. 말씀하신 모니터는 켜두고 폰만 잠그는 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구조 차이입니다.
비율도 그래서 달라집니다. 미러링은 폰 비율이 그대로 나가니까 십육 대 구 모니터에는 검은 띠가 남아요. 유튜브 전체화면처럼 꽉 차는 영상은 티가 안 나는데, 앱 화면이나 목록을 볼 때는 눈에 띕니다. 덱스는 모니터 비율대로 그리니 그 띠가 없고요.
해상도는 지금 생각하신 게 맞습니다. 원본이 에프에이치디면 큐에이치디로 올려도 없던 정보가 생기는 게 아니라 늘려 그리는 것뿐이라 화질 이득이 없어요. 오히려 그릴 픽셀이 늘어서 발열과 전력만 더 씁니다. 영상용이면 에프에이치디 육십 헤르츠로 두시는 걸 권합니다.
배터리는 사실 화면 끄기보다 젠더가 더 큰 변수예요. 충전 단자가 없는 단순 씨타입 컨버터는 출력하는 동안 폰 배터리만 계속 깎습니다. 영화 두 편이면 확 줄어요. 충전 포트가 달린 허브로 바꾸시면 덱스든 미러링이든 이 고민 자체가 사라집니다.
터치패드 조작이 번거로우시면 설정 안의 삼성 덱스 항목을 한번 열어보세요. 외부 디스플레이 관련 옵션이 있어서 폰 화면을 덱스와 따로 쓸지 같은 화면으로 쓸지 고를 수 있습니다. 폰은 평소처럼 터치로 쓰고 모니터만 덱스로 두는 식도 됩니다.
정리하면 에프에이치디 영상 감상이 목적이면 지금처럼 그냥 띄우는 쪽이 손이 덜 갑니다. 다만 폰 잠가두고 길게 틀어놓을 일이 많으면 덱스가 맞아요. 저는 영상 틀어놓고 폰으로 딴짓하는 시간이 길어서 결국 덱스로 정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