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부모님하고 학교 출결 문제로 많이 다투는데 정말정말 학교 가기가 싫습니다
심적으로 예민할 때가 가끔 있는데 딱 그 상태에서 쓰는 글이라 두서없을 수도 있는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9살 고3이고 학교를 싫어하게 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쭉 그래왔습니다
초1때는 친구랑 싸웠는데 담임선생님이 상대 친구 편만 들어줘서 (김영란법 이전)엄마가 선물을 갖다드리니까 그 뒤로 잘해주시는 선생님을 보며 환멸이 나기 시작했고
초2때도 선생님한테 미움을 좀 받았던거 같긴한데
제가 그때는 공부도 잘 했고 그냥 까칠한 정도?였어서 딱히 뭐 큰 잘못은 안 했습니다
초3때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부모님하고만 마찰이 있었지 선생님은 오히려 저를 예뻐해주셨고
초4때는 다시 친구들하고 싸우게 되었는데 선생님이 친구랑 화해시키면서 갑자기 안아주게 만들고 그랬어서 그때 점점 더 반골기질이 올라오고 환멸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선생님은 그냥 평상시 표정이 인상쓰는게 디폴트였어서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았고요
초5때는 새로운 동네로 전학가서 기존 친구들하고 헤어진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잘 적응하고 잘 지냈었는데
초6 중1때 코로나가 터지면서 엄청 금쪽이 짓을 많이 했어요 (ex. 온라인 수업 카메라 안 켬, 두번정도 미인정 지각, 딴 짓 등)
그러다가 중2때, 그때 당시 진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학교에 (폰은 압수하던 시기였음) 갤럭시워치를 차고다니며 워치로 노래를 듣다가
담임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제 워치를 가져가셨고
그 뒤로 정말 지금은 상상도 못할 만큼 페닉에 빠져
SNS에 담임 욕을 했다가 교권침해로 징계를 먹고,
그 뒤로 죄송하다고 뉘우치고 워치도 안 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매일 후드 모자를 쓰고 다니고, 숨어지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얼굴을 꽁꽁 가리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학기 말에는 아예 서브폰까지 들고다녔고요
그러다가 중3때 이렇게 살다간 진짜 나도, 선생님과 친구들도 모두 힘들 것 같다고 느껴서
방학 때 스스로 산책을 하거나 계단을 타고 다니고
밤에도 일찍 자는 생활을 하며
그렇게 학교 선생님들도 제가 나아진 모습을 보고 칭찬하셨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생활이 행복할줄만 알았는데
고1때 저희 반 기쎈 여자애들이 반 전체를 무리로 만든 다음 조용조용한 성격인 저를 완전히 은따를 시키더라고요
겉으로는 챙겨주는 척 되게 친해지려 해도 할 수가 없었고
그때부터 자퇴랑 정신과 가는걸 고민했으나 부모님이 자퇴는 인생 실패하는거다, 정신과는 너 정도면 안 가도 된다며 말리더라고요
그러면 숙려제를 쓰면 안되냐고 제안했더니 학교는 무조건 가야한다고 아무런 제도와 수단을 못 사용하게 했습니다
그나마 외부상담이랑 Wee 클래스 상담 병행하면서 여기저기 털어놓긴 했으나 어차피 학교 나가면 똑같더라고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고2 올라갈때즈음
고1 담임선생님이 반배정을 잘 짜줘서
새로운 반에서는 성격 잘 맞는 친구들+기존에 알던 친구들하고 같은 반이 되어 적응도 잘
하고
제 학교 생활에 있어서 중3과 맞먹을 정도로 최고의 해를 보냈었는데
고3이 되니까 고2 담임쌤이 그 친구들과 제 반을 떨어뜨려놓으셨고
물론 새로운 반에도 아는 친구들은 있지만
거의 다 친구의 친구고, 새로 친해진데다가
그 친구들끼리는 작년에 같은 반이였던 애들이더라고요
잘 지내고는 있지만 모르겠어요 솔직히 마음이 편하진 않아요
게다가 곧 졸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도 있고
대학은 그냥 전문대 갈 생각이여서 그런가
요즘들어 별로 열심히 살고 싶지도 않고
어차피 2학기에 학교 모조리 빠질건데 굳이 싶어요
애들하고 어울리고는 있지만 거기에 에너지 쏟는 것도 귀찮고
그래서 질병이나 생리로 빠지는데
엄청 많지는 않고 보통 1년에 3~4번 정도 질병으로 찍히는 정도거든요
근데 엄마는 제가 조금만 아프면 바로 학교에서 나온다고 하고
심지어 다음주 월요일에 치질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 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학교에 가라네요
진짜 이게 맞는건가 싶어요 제가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해서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아파도 꾹 참고 버티다가 끝낸 적도 많은데
그리고 생결은 생기부에 안 들어가잖아요
자꾸 대학 안 갈거냐고 하는데 불안해서 그런건 알겠지만 진짜진짜 제가 잘못한건가 싶어요
이 길고 긴 출결로 인한 다툼을 좀 안 하고 싶은데
꾹 참고 다니기도 힘듭니다
학교에서 애들 목소리만 들어도 머리아파서 바로 이어폰 끼고 소리가 안 들리니 애들 인사도 씹어버려서 맨날 이해해달라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그냥 아무도 안 보고 살고싶어요
끊었던 Wee클래스 상담도 다시 받는 중 입니다
어떻게 버티면 좋을지 or 숙려제 부모님 동의 없이 쓸 수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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