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정리하면, 현재 병리 결과 문구만 보면 “절제면 양성(positive margin)”에 해당하는 소견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절제된 조직의 가장자리까지 HSIL이 닿아 있다는 의미이므로, 이론적으로 잔존 병변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실제 임상 판단은 이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자궁경부 상피내암(Cervical carcinoma in situ, D06.9)에서 원추절제술 후 마진 양성이라고 해서 곧바로 추가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열 손상이나 조직 수축 때문에 병리학적 마진 평가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면역 반응이나 추가 탈락으로 잔존 병변이 자연 소실되는 경우도 일정 비율 존재합니다. 셋째,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는 자궁 보존을 우선 고려합니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즉시 재절제”보다 “엄격한 추적 관찰”이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교수님이 두 달 후 외래를 잡으신 것도 이 맥락으로 이해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후 3개월 전후에 세포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필요 시 질확대경 검사를 시행하여 잔존 병변 여부를 평가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HSIL이 실제로 invasive carcinoma로 진행된 소견은 없는지. 둘째, 마진 양성 위치가 외측만인지, 내측(endocervical)까지 포함되는지. 셋째, 환자의 향후 임신 계획 여부입니다. 이 요소들에 따라 재수술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병리 결과만 보면 마진 양성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으나, 현재 단계에서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추적 관찰이 필요한 상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교수님 설명과 병리 결과가 모순되는 상황은 아니며, 임상적으로 흔히 보는 경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