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의 생리적 이점은 실제로 근거가 있는 부분과 과장된 부분이 섞여 있어서 구분이 필요합니다.
가장 근거가 탄탄한 건 철분 감소 효과입니다. 체내 철분이 과잉 축적되면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혈관 내피에 손상을 줍니다. 정기적인 헌혈은 저장 철분(페리틴)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이것이 심혈관 위험 감소와 연관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 남성은 월경으로 철분이 소실되는 여성과 달리 철분이 계속 쌓이는 경향이 있어서 이 부분이 의미 있습니다.
"피가 빠지고 새 피가 생기면서 건강해진다"는 표현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소 단순화된 설명입니다. 헌혈 후 골수에서 조혈이 촉진되고 적혈구가 새로 만들어지는 건 맞습니다. 다만 이게 직접적인 건강 증진 효과로 이어진다는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헌혈 자체보다는 헌혈 전 시행하는 혈액 검사에서 혈압, 혈색소, 간염 항원, 매독, HIV 등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 정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실질적인 이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점도 감소 효과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헌혈 직후 일시적으로 혈액이 묽어지면서 유동성이 좋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수일 내에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과도하게 건강에 좋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건 근거가 부족합니다.
40대 남성이라면 헌혈 자체의 생리적 효과보다, 헌혈 때마다 받게 되는 기본 혈액 검사를 통한 건강 확인이 실용적으로 더 가치 있는 이점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