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술은 잡내 제거 말고도 쓰임새가 꽤 많습니다. 냉장고에 묵혀두고 계시다면 아래처럼 활용해 보세요.
첫째,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을 더합니다. 미림 계열 맛술에는 당분과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서 조림장, 볶음 양념, 간장 베이스 소스에 한두 스푼 넣으면 맛이 둥글어집니다. 설탕만 넣었을 때의 뾰족한 단맛과 달리 뒷맛이 깔끔합니다.
둘째, 재료를 부드럽게 만듭니다. 알코올과 유기산이 단백질에 작용해서 고기나 생선살이 덜 질겨집니다. 닭가슴살이나 돼지 앞다리살처럼 퍽퍽해지기 쉬운 부위를 굽기 전 10~15분 재워두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셋째, 조림에서 형태를 잡아줍니다. 생선조림이나 두부조림에 넣으면 살이 덜 부서지고 윤기가 납니다. 간장 조림에 넣으면 표면에 광이 도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넷째, 밑간과 냄새 잡기 이외의 활용으로 볶음밥이나 계란찜에 한 스푼, 카레나 국물 요리 마무리에 살짝 넣어도 잡맛이 정리됩니다.
주의할 점은 넣는 타이밍입니다. 알코올을 날려야 하므로 가열 초반에 넣어 한 번 끓여주세요. 마지막에 넣으면 술 냄새가 남습니다. 그리고 설탕이 이미 들어간 제품이 많으니 맛술을 넣을 때는 설탕이나 물엿을 조금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하시고 6개월 안에 쓰시는 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