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이젠 모든게 점점 지쳐가고 있어요..
우선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20살이고 1학년 대학생입니다.
요즘따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먼저 걱정하고 결국 내 행동과 말부터 검열하게 됩니다.
대화를 하기 전부터 이미 머릿속으로 수십 번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혹시 내가 실수한 건 아닐까, 내가 이상했던 건 아닐까, 또 내 잘못을 찾고 있습니다.
사실 일부러 바보처럼 행동하고 싶진 않아요
바보도 아니고 멍청한것도 아니에요
그냥 싸우기 싫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서 웬만하면 좋은 말로 받아들이고, 먼저 인사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상대가 잘하면 진심으로 칭찬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자꾸 특정 사람들 앞에서 작아집니다.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더 잘 보이고 싶었고, 잘 지내고 싶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깔보고, 비꼬고, 하대하는 말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야 조용해.”
“왜 그렇게 행동해?”
“부끄럽다.”
가벼운 농담처럼 시작했을지 몰라도, 반복되는 순간 그건 더 이상 장난으로 남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내가 실수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사소한 맞춤법이나 행동까지 조롱거리처럼 소비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정하면서도 왜 나에게만 유독 날이 서 있는 걸까.
왜 나는 편한 사람이 아니라 만만한 사람이 된 걸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점점 내 탓을 하게 됩니다.
내가 말주변이 부족해서일까.
내 성격이 이상해서일까.
외모 때문일까.
키 때문일까.
내가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한때는 내가 ADHD가 있는 건 아닐까 싶어 검사까지 고민했던 것도, 사실은 내가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요즘은 화도 잘 안 납니다.
눈물도 잘 안 납니다.
그냥 허무합니다.
내가 점점 싫어지고, 사람들 사이에서 왜 친해지지 못하는지, 왜 자꾸 무시당한다 느끼고 더해서 사람들이 절
하대하게 대하는지.. 왜 꼽을 주고 눈치를 주고 핀잔을 주면서 비꼬고 조롱하는건지 이유만 찾고 다닙니다.
여러번 고민해보고 생각을 해보면서 저를 다시 돌아본것도 몇백번 아니 몇천번을 돌아본 것 같지만
전 누구를 욕하기는 커녕 저를 욕하는 사람 자체도 존경해오던 사람이였습니다 저와함께 하셨던 동기 형님께서도 늘 저를 정말 좋은 사람으로 보면서 늘 이렇게 힘들던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실수도 하고 서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나도 화내고 싶고,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근데 또 밉보이기 싫어서, 관계가 깨질까 봐 바보같이 웃고 넘기게 됩니다.
그래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나는 그저 잘 지내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보다 분위기를 먼저 살피고, 내 감정보다 상대 기분을 먼저 확인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를 탓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냥 내 속마음을 한 번쯤은 솔직하게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혹시 나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자신을 줄이고, 괜찮은 척 웃고, 혼자 이유를 찾으며 버티는 사람이 있다면…
만약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이런 순간이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울적한 사연들만 적었지만
사실 이 순간까지도 그냥 저는 웃고 있어요
웃으면 또 복이 오고..
웃는 얼굴엔 침을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잖아요ㅎㅎ
인간관계라는 건 정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 정말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에요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인생 선배님으로써
조언이 필요합니다!! 말씀 해 주신다면 너무 감사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