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지속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수준이라면 단순 간헐적 편두통이 아니라 만성화되었거나 치료 전략이 충분히 적용되지 않은 상태로 판단됩니다. 편두통은 삼차신경과 혈관계의 반복적 활성화로 중추 감작이 진행되는 질환이라, 발작이 반복될수록 더 쉽게 발생하고 지속되는 악순환을 형성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 진통제 위주의 대응으로는 조절이 어렵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세 가지를 우선 점검해야 합니다. 한 달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만성 편두통인지, 진통제나 트립탄을 한 달 10일 이상 사용하면서 오히려 두통을 유지시키는 약물 과용 두통이 동반된 상태인지, 그리고 불면, 불안, 경추 근육 긴장 같은 동반 요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응급실 방문이 반복되는 경우 약물 과용 두통이 겹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는 발작 치료와 예방 치료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 발작 시에는 단순 진통제보다 트립탄 계열을 발작 초기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반응이 부족하면 다른 계열 약으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예방 치료가 핵심입니다. 베타차단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계열 약을 최소 2에서 3개월 유지하면서 반응을 평가해야 하고, 효과가 부족하면 보툴리눔 톡신 주사나 CGRP 항체 주사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만성 편두통에서 근거가 충분한 치료입니다.
생활요인은 이미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으나 수면 패턴의 일정성, 카페인 섭취의 변동, 생리 주기와의 연관성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서는 월경과 연관된 편두통이 지속적인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재 상태는 질환 자체보다 치료 접근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경과에서 예방치료 중심으로 전략을 재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