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병원과 운동을 싫어하는 성향을 가진 상태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탄산음료를 줄이겠다는 결심을 하신 점은 매우 지혜롭고 훌륭한 시작입니다. 사이다에는 단순 당분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한 달간 완전히 끊어내는 과정은 인슐린 수치를 안정시키고 당뇨나 비만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탄산음료를 끊은 이후 하루 2~3잔을 마시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셨는데, 사실 사이다 2~3잔은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길 수 있는 양이라 장기적으로 볼 때 건강에 안심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아플 일이 없을지 걱정하신다면 당류의 섭취량을 더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데, 탄산음료를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탄산수나 제로 칼로리 음료로 점진적으로 교체하여 당분 섭취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내 생각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여유롭게 사는 삶의 태도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무기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싫어하시더라도 당장 헬스장에 등록하기보다는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의 활동만으로도 당 대사에는 큰 차이가 생기니 너무 부담 갖지 마셨으면 합니다. 하루 2~3잔의 사이다를 마시는 원칙을 세우셨더라도 가능하면 그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탄산수와 번갈아 마시는 유연함을 발휘하신다면, 병원과 친해지지 않고도 현재의 건강한 상태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본인의 생활 습관을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이미 건강을 향한 첫걸음을 아주 잘 떼신 것이니, 너무 완벽하려고 하기보다는 지금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조금씩 습관을 다듬어 가시길 바랍니다. 혹시 사이다 대신 탄산수나 대체 음료를 시도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입맛에 맞는 대체재를 찾으시면 당류를 줄이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