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좁쌀 여드름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검사까지 했는데 정상이래요ㅠㅠ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여드름이 나봤자 등하고 이마에 나는게 다였는데 1~2년 사이에 가슴하고 얼굴(볼)쪽에 여드름이 너무 많이늘어서 하루에 한두개씩은 나는 정도로 많이 나서 피부과 가서 상담했더니 장벽 무너진것도 있어서 기름 없애는 약 대신 항생제랑 겔타입 연고 챙겨주셨는데 항생제는 효과 없었고 연고는 바르기만하면 피부가 다 까져서 심지어 바르지 않은 눈가도 손에 남아있던 양때문에 일어나고 따가워서 효과가 없었구요ㅠ 하도 볼하고 등 가슴 심지어는 엉덩이 쪽에도 나길래 호르몬 때문인가 해서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나 하고 검사해봤는데 수치는 0.180으로 정상인데 문제가 뭘까요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현재 양상을 보면 단순한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문제로 설명되지는 않는 경우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여드름은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보다 “피지선의 민감도”와 “피부 장벽 상태”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여드름은 1) 피지 과다 분비, 2) 모공 각질화 이상, 3) 여드름균 증식, 4)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중에서 호르몬은 피지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지만, 수치가 정상이어도 피부가 호르몬에 과민하면 충분히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10대에서는 정상 범위 내 호르몬 변동만으로도 악화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금 증상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분포와 치료 반응입니다. 볼, 가슴, 등, 엉덩이까지 퍼져 있는 경우는 단순 국소 문제보다는 전신적인 피지선 활성 또는 모낭 환경 문제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항생제 효과가 없고, 겔 타입 바를 때 피부가 벗겨지고 따가운 것은 피부 장벽이 이미 손상된 상태에서 자극성 치료가 들어간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여드름이 더 악화되는 패턴이 흔합니다.

    임상적으로 고려해야 할 가능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장벽 손상 기반 여드름입니다. 과한 세안, 각질제거, 자극성 연고 사용 후 흔하며, 따가움·건조·홍반이 동반됩니다. 둘째, 모낭염과 혼재된 상태입니다. 특히 가슴, 등, 엉덩이까지 동반되면 세균성 또는 말라세지아(효모균) 모낭염이 같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일반 여드름 치료에 반응이 떨어집니다. 셋째, 호르몬 민감형 여드름입니다. 검사 정상이어도 발생 가능하며, 특히 턱·볼 위주 반복 발생이 특징입니다.

    진단 접근은 피부과에서 다음을 추가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변 형태가 균일한지(모낭염 의심), 가려움이 있는지(말라세지아 가능성), 생리 주기와 연관성, 사용 중인 화장품 및 세안 습관입니다. 필요 시 KOH 검사(진균 검사)나 치료적 진단을 통해 구분합니다.

    치료 방향은 현재 상태에서는 “자극 최소화 + 원인 재정렬”이 핵심입니다. 피부 장벽 회복이 우선이며, 강한 레티노이드나 과산화벤조일을 무리하게 쓰는 단계는 아닙니다. 저자극 보습, 약산성 세안 유지가 기본입니다. 만약 모낭염이 의심되면 항생제 대신 항진균제(국소 또는 경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자체가 지속적으로 심한 경우에는 경구 치료(피지 억제제 또는 호르몬 조절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다만 연령과 증상에 따라 신중히 결정합니다.

    정리하면, 현재는 “호르몬 수치 이상”보다는 “피부 장벽 손상 + 모낭 환경 문제” 가능성이 더 높고, 기존 치료가 맞지 않았을 확률이 있습니다. 단순 항생제 반복보다는 진단을 다시 정리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참고 근거는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여드름 치료 가이드라인과 표준 피부과 교과서(Fitzpatrick’s Dermatology)에서 동일하게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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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라는 결과를 보고 오히려 더 답답하셨을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요. 보통 여드름이 생기면 혈액 검사를 받아보시지만, 사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 범위라고 해서 피부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 피지선은 호르몬 수치 자체보다 그 호르몬에 반응하는 민감도에 훨씬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검사 결과만으로는 모든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주 많아요.

    좁쌀 여드름은 호르몬뿐만 아니라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배출되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하곤 해요.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코르티솔 호르몬이 늘어나 피지 분비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화장품 성분이 피부와 맞지 않아 미세한 염증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크답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평소 세안 습관이나 유수분 밸런스 같은 기초적인 관리부터 차근차근 다시 점검해보시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예요.

    피부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히 돌봐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으니 수치에 너무 연연하기보다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쪽에 집중해보세요.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며 피부가 쉴 시간을 주시면 어느새 매끄러워진 얼굴을 마주하실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