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공기도 썩나요? 밀폐용기에 공기 들어가도 되나요?

방금 미역국 끓일려고 미역꺼냈는데 밀봉할 때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 다시 뺄려고 열었거든요. 근데 궁금해서요.

음식에 공기 닿으면 썩어서 밀폐용기나 진공포장 같은고 하잖아요. 공기도 오래 가두면 썩나요?

미역같은 건조 식품은 공기 들어가도 문제 없겠죠?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썩는다는 현상은 보통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냄새나 독성 물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공기는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같은 기체 혼합물이라서 자체적으로 부패하지는 않으며, 다만 공기를 오래 밀폐된 공간에 가두면 안에 있는 습기, 먼지, 미생물, 냄새 물질, 화학 반응 때문에 공기가 탁해지거나 냄새가 변할 수는 있습니다. 음식을 밀폐하거나 진공포장하는 이유도 공기 속 산소와 수분, 그리고 미생물 접촉을 줄여 음식의 산화와 세균 증식을 늦추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산소가 많으면 지방이 산패되어 냄새가 나고 맛이 변할 수 있으며,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데요, 그래서 과자 봉지나 커피, 육류 같은 식품은 공기를 최대한 줄여 보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해주신 미역 같은 건조 식품은 비교적 괜찮은 편인데요, 건조 식품은 수분 함량이 매우 낮아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깐 공기가 들어갔다고 바로 상하거나 위험해지지는 않고, 실제로 마른 미역, 다시마, 건조 버섯, 말린 콩 같은 식품은 어느 정도 공기와 접촉해도 비교적 오래 보관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공기 자체보다 공기 속 습기인데요, 미역은 건조 상태를 유지해야 오래 가는데, 공기가 많이 들어간 상태에서 습한 환경에 오래 두면 미역이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지고, 그 상태가 지속되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정철 박사입니다.

    공기가 썩는다기 보단 공기중에는 많은 미생물이 존재합니다 이런것에 의해서 부패등이 되거나 산소로인해 산폐가 진행되는것이지 공기가 썩는다곤 볼수 없을듯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공기는 유기물이 아닌 질소나 산소 같은 기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무리 오래 가두어 두어도 그 자체가 썩지는 않습니다. 흔히 음식을 공기에 노출하면 썩는다고 말하는 이유는 공기가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 속에 포함된 산소와 수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음식물과 만나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은 단백질이나 수분이 있는 곳에서 번식하며 음식을 썩게 만드는데, 공기 자체에는 이들이 먹고 자랄 영양분이 없으므로 공기만 둔다면 10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미역처럼 바짝 말린 건조 식품은 수분이 거의 없어서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당장 자라지 못하므로 공기가 조금 들어갔다고 해서 금방 썩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기 중에 포함된 미량의 습기를 미역이 흡수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눅눅해질 수 있고, 산소와 계속 접촉하면 미역의 색상이 변하거나 특유의 풍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밀폐용기는 외부 공기를 막아줄 뿐 내부의 공기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므로, 건조 식품을 보관할 때는 지퍼백 같은 곳에 담아 손으로 내부 공기를 꾹 짜내고 닫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방금 미역을 꺼내면서 공기를 다시 빼고 닫으신 행동은 미역의 맛과 향을 오래 유지하는 데 아주 올바른 방법이었습니다. 보관할 때 햇빛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두시면 더욱 오래 신선하게 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