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변이 평소와 다르게 보이면 정말 놀라고 불안해지실 수 있어요. 사이폴렌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이라서 장 점막에 직접 출혈을 일으키거나 혈변을 만들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에요. 다만 아토피 피부염 자체가 장이나 위장관의 염증과 연관된 경우가 있고, 또 드시는 약뿐 아니라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다른 치료제를 함께 쓰고 계시다면 그 영향으로 위장관 점막이 예민해져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대변 색이 붉게 보이는 것이 진짜 혈변인지, 아니면 음식(비트, 토마토, 붉은 파프리카, 수박 등)이나 철분제 같은 약 때문에 붉게 보이는 것인지부터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항문 가까운 치핵이나 항문열상 때문에 화장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나는 경우도 아주 흔하고, 이 경우에는 대변 자체보다는 닦을 때 피가 보이는 특징이 있어요. 반대로 대변 전체가 검붉은 색이거나 타르처럼 까맣다면 위나 십이지장 같은 위쪽 출혈 가능성이 있어서 더 주의 깊게 봐야 해요. 혹시 어지러움, 창백함, 심한 복통, 구토, 발열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이나 내과를 방문하셔야 해요. 하지만 일시적으로 조금 묻어나는 정도라면 당장 약을 끊지 마시고, 드시는 약 목록과 함께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사이폴렌은 장 출혈을 일으키는 약이 아니므로 갑자기 임의로 중단하면 아토피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어요. 그러니 병원에서 대변 검사나 내시경이 필요한지 판단받아 보시기를 권해드려요. 진료 전에는 물을 충분히 드시면서 대변 색 변화를 좀 더 관찰해보시고, 배변할 때 너무 힘을 주는 것은 피해주시는 게 좋아요. 혼자서 불안해하지 마시고, 가까운 약사나 의사 선생님께 실제 대변 상태를 자세히 말씀해보시면 훨씬 빠르게 정리되실 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