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5년 동안 대학 동호인 수준으로 축구를 하며 헤딩을 한 것이 현재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어 지금의 창작 부진이나 '브레인 포그'를 유발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뉴스나 연구에서 축구 헤딩이 뇌에 안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축구 선수와 치매 위험성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수십 년 동안 프로로 활동하며 무거운 가죽 공으로 수만 번 이상 헤딩을 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뇌진탕처럼 눈에 띄는 큰 충격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충격이 오랜 기간 누적되었을 때 장기적인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지, 아마추어 선수가 몇 년 즐긴다고 해서 바로 뇌 손상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요즘 축구공은 훨씬 가볍고 충격을 흡수하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과거 프로 선수들에 비해 충격량이 훨씬 적습니다.
20대 대학생이자 창작 직업을 가진 분이 겪고 계신 슬럼프나 집중력 저하는 헤딩 때문이라기보다는 창작 스트레스와 번아웃, 수면 부족과 피로,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의 원인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겠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게 축구를 즐기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킬 것을 권합니다.
공의 윗부분이 아니라 이마의 단단한 부위로 정확히 헤딩하면 충격을 가장 잘 흡수할 수 있으며,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물을 먹은 무거운 공은 충격이 훨씬 크므로, 가급적 젖은 공으로 하는 헤딩은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헤딩 직후 어지러움, 두통, 울렁거림 등 뇌진탕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플레이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