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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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인 경우에도 갑자기 쓰러지시는 경우가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안녕하세요~

제가 티비를 보다가 간암관련 내용이 있어 글을 올려요

사실 저의 아빠가 73세의 연세에

23년도에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시게 되었는데요

아빠가 몇년동안 간암을 투병 중이셨고

(삼촌도 간경화로 돌아가셨었 습니다)

입원치료 없이 통원치료를 받으시면서 다니셨는데..

갑자기 새벽에 쓰러져서 가시게 된 것입니다.

간암인 경우에도 갑자기 쓰러져서 돌아가실 수 있나요?:

그동안 궁금했어도 잊고 있었는데..

티비에 간암관련 이야기나 나와서

한번 조심스럽게 적어보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지우 의사입니다.

    가능합니다. 간암(특히 간세포암)이나 그 바탕이 되는 간경변은 “서서히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급격히 무너지는 형태”로 사망하는 경우가 실제로 흔합니다.

    핵심만 구조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간암 자체보다 “간 기능 저하(간부전)”가 문제입니다.
    간은 예비능이 큰 장기라서 어느 정도까지는 버티다가,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갑자기 해독 기능·응고 기능·대사 기능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특별한 전조 없이도 급격한 의식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갑자기 쓰러지는 대표 기전들이 있습니다.

    • 간성혼수(hepatic encephalopathy)
      간 기능이 떨어지면 암모니아 등 독성 물질이 뇌에 영향을 줍니다.
      → 졸림, 혼동, 이상행동 없이도 갑자기 의식 소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위·식도 정맥류 출혈
      간경변/간암에서 매우 중요한 사망 원인입니다.
      → 새벽에 갑자기 토혈 또는 흑변 → 급격한 출혈성 쇼크 → 짧은 시간 내 사망 가능

    • 간부전의 급격한 악화
      감염, 탈수, 약물, 출혈 등이 트리거가 되면
      → 하루 이틀 사이 급격히 의식 저하 + 쇼크 진행

    • 간암 자체의 합병증
      종양 파열(간출혈), 혈전, 감염 등이 드물지만 갑작스런 붕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간암은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갑자기 쓰러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병”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오랜 간암 치료 + 간경변 가족력 + 새벽 갑작스런 사망)은 의학적으로도 간부전 악화,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중 하나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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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아버지를 그렇게 갑작스럽게 보내셨군요.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계셨던 질문인 것 같아서, 제대로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간암 투병 중에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시는 경우는 실제로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종양 내 출혈 또는 파열입니다. 간암이 진행되면 종양 자체에 혈관이 많이 분포하는데, 이 혈관이 갑자기 터지면서 복강 내로 대량 출혈이 발생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됩니다. 통원치료를 받으실 정도로 일상생활을 하시다가도 이런 일이 예고 없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삼촌분도 간경화로 돌아가셨다고 하셨는데, 간경화를 배경으로 간암이 생긴 경우라면 간 기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출혈이 생겼을 때 회복력이 더욱 떨어집니다. 거기에 간성 뇌증(간 기능 저하로 독소가 뇌에 영향을 주는 상태)이나 혈액 응고 장애가 겹치면 더 빠르게 위중해질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고통 없이 주무시다 가신 거라면,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 있습니다. 오래 투병하시면서 많이 힘드셨을 텐데, 곁에서 지켜보신 가족분들도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