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감는데도 24시간 뒤 냄새, 떡짐,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덜 씻어서”라기보다 지루피부염이나 비듬성 두피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성 두피에서는 피지가 많고, 여기에 말라세지아라는 두피 상재균이 관여하면 가려움, 냄새, 각질, 붉어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은 약용 샴푸만으로도 조절되는 경우가 많고, 케토코나졸, 징크피리치온, 셀레늄 설파이드, 살리실산 성분 샴푸가 흔히 사용됩니다.
현재 방식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멘솔 샴푸를 매일 쓰는 점입니다. 멘솔은 시원한 느낌은 주지만 치료 성분은 아니고, 예민한 두피에서는 자극이 되어 오히려 가려움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샴푸 양이 많거나 두 번 반복해서 감는 것도 두피 장벽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보다 두피를 중심으로 1회 거품 내고, 2분에서 3분 정도 두피에 닿게 한 뒤 충분히 헹구는 방식이 더 낫습니다.
권장되는 방법은 일반 지성용 샴푸만 계속 쓰기보다 약용 비듬 샴푸를 주 2회에서 3회 정도 섞어 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케토코나졸 샴푸나 징크피리치온 샴푸를 두피에 바르고 몇 분 둔 뒤 헹구고, 나머지 날은 자극 적은 일반 샴푸를 쓰는 식입니다. 약용 샴푸는 매일 강하게 쓰기보다 일정 기간 조절용으로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드라이기로 바로 말리는 것은 잘하고 계십니다. 다만 뜨거운 바람을 두피 가까이 오래 쐬면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어 미지근하거나 약한 온풍으로 두피까지 완전히 말리는 쪽이 좋습니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 끝 위주로만 쓰셔야 합니다.
2주에서 4주 정도 약용 샴푸를 써도 가려움이 지속되거나, 붉은기, 진물, 딱지, 두꺼운 각질, 탈모가 동반되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지루피부염 외에도 접촉피부염, 건선, 모낭염을 구분해야 하고, 필요하면 짧은 기간 두피용 항염증 약을 함께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