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식 전기기사입니다.
아니요. 차단기 정격전류가 50a라고해서 50a를 조금 넘는 순간 바로 트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50A는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계속 흘릴 수 있도록 설계된 기준전류에 가깝고, 실제 트립은 얼마나 큰 전류가 얼마나 오래 흐르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래서 48A 정도라면 정상적으로 계속 운전할 수 있지만, 주변온도가 높거나 판넬 내부 방열이 나쁘면 차단기 자체 온도가 올라가 여유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차단기의 과전류 보호는 크게 두 가지로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열동 트립은 정격보다 조금 큰 전류가 일정 시간 지속될 때 동작합니다. 예를 들어 55A처럼 약간 높은 전류라면 바로 떨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바이메탈이 가열되어 트립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순간 트립은 단락처럼 정격보다 훨씬 큰 전류가 흐를 때 매우 빠르게 차단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단순히 50A 차단기니까 50A까지 괜찮다고 보지 않고 부하가 연속부하인지, 차단기 제조사의 시간-전류 특성곡선, 주변온도, 전선 허용전류, 기동전류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즉, 정격전류는 즉시 트립 경계값이 아니라 기준값이고, 실제 차단 여부는 전류의 크기와 지속시간에 따라 결정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50A 차단기에 48A가 계속 흐른다면 당장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장시간 운전 조건과 방열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