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했는대 아이가 재결합을 원해요.재결합을 해야 좋을까요?
전남편과의 재정문제로 시어머니의 온갖구박과괴롭힘으로 이혼을 한지 5년이 되었어요.간간히 아이를 만나는대 아이가 다같이 함께 살기를 원하는데 제가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우울증이와서 지금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아이아빠와 사이는 좋구요.그치만 재결합을 하려면 혼인신고는 상대방쪽에서 미뤘으면 합니다.그렇다보니 또 같이 생활하게 되면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습니다..내심 재결합을 원하고 있긴 한데 남편이 시어머니와의 고부갈등에 중간역활을 못하다보니...어찌하면 좋을까여?
이혼시 겪었던 문제들이 재결합시 해결이 안되는 경우라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내지 생각해보고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녀가 재결합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질문자님과 전 배우자간의 관계에 대하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 아이만을 위해서 재결합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고, 결국 이혼문제가 다시 한번 발생할 여지가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이혼 후 재결합 문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중요한 결정입니다. 특히 자녀를 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죠. 재결합을 고민하실 때는 과거 이혼의 원인이 된 문제들이 해결되었는지 살펴보세요. 시어머니와의 갈등, 남편의 중재 역할 부재 등이 개선되지 않았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성인들의 문제는 성인들 간에 해결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나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재결합 전 전 남편, 그리고 가능하다면 시어머니와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인의 정신건강도 중요합니다.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재결합에 앞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재결합 후 갈등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 두세요. 가족상담이나 조정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재결합이 이루어진다면 법적 보호를 위해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부분도 전 남편과 사전에 합의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녀를 위해서라도 재결합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겠지만, 성급한 결정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재결합은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결정하시되,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주변이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려운 선택의 과정이겠지만,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