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발톱 무좀은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완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부분을 먼저 정확히 아시는 게 중요합니다.
발톱 무좀(조갑백선)은 곰팡이가 발톱판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발톱은 혈관이 없고 단단한 케라틴 구조라, 바르거나 먹는 항진균제가 아니면 안쪽 곰팡이까지 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식초에 담그기, 티트리오일 바르기 같은 민간요법은 표면 증상을 조금 완화할 수는 있어도 발톱 속 곰팡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방치하면 다른 발톱으로 번지고 점점 두꺼워집니다.
다만 생활 관리는 치료를 돕고 재발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발을 씻은 뒤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 통풍이 잘 되는 신발과 면양말 착용, 같은 신발을 매일 신지 않고 번갈아 신어 건조시키기, 가족과 수건이나 발톱깎이를 따로 쓰기, 공용 슬리퍼나 목욕탕 바닥에서 맨발 노출 줄이기가 핵심입니다. 이런 관리를 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발톱이 뿌옇게 변하는 것이 무좀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좀과 비슷해 보이지만 건선, 외상에 의한 변화, 다른 조갑 질환인 경우가 꽤 있어서, 무좀이 아닌데 무좀 치료를 하면 낫지 않습니다. 피부과에서 발톱을 살짝 긁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KOH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곰팡이가 확인되면 그때 치료 방향을 정하시면 됩니다.
약 없이 낫고 싶으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으시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