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우리는 중력 자체를 느끼는 게 아니라, 바닥이 몸을 위로 떠받치는 힘을 '무게'로 느껴요. 엘리베이터가 서 있거나 일정한 속도로 움직일 때는 이 힘이 몸무게와 같아요. 그런데 아래로 가속하는 순간에는 바닥도 함께 아래로 빠져나가 몸을 받치는 힘이 줄어요. 가속도가 1m/s²이면 이 힘이 10% 정도 줄어, 체중계 위의 70kg인 사람은 63kg 정도로 표시돼요.
붕 뜨는 감각은 주로 몸속에서 와요. 위나 장 같은 내장은 막과 인대에 매달려 있어서, 받치는 힘이 갑자기 줄면 평소 눌려 있던 자리에서 살짝 위로 들리듯 움직여요. 귀 안쪽 전정기관에는 작은 탄산칼슘 결정이 젤 위에 얹혀 있는데, 이 결정이 가속에 따라 미끄러지면서 몸이 위아래로 움직인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요. 두 신호가 겹쳐 속이 울렁이는 느낌이 들어요.
일정한 속도에 이르면 다시 평소 무게로 돌아오고, 반대로 내려가다 멈추려고 감속할 때는 받치는 힘이 커져 몸이 무겁게 눌리는 느낌이 들어요. 자이로드롭처럼 가속도가 중력과 같아지면 받치는 힘이 0이 되어 완전한 무중력 상태를 느끼게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