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인간처럼 외국어같은 개념이 있나요?

제목처럼 예를 들어 동일한 동물을 한 무리는 한반도의 야생에서 자라고 다른 무리는 시베리아의 환경에서 자라면 서로 소통이 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네, 동물에게도 사람의 외국어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방언”이나 “지역별 신호 차이”에 가까운 개념은 있습니다.

    다만 사람처럼 문법과 단어를 가진 언어 체계라기보다는, 같은 종 안에서도 지역이나 무리마다 울음소리, 노래, 경고음, 사회적 신호가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새, 고래, 돌고래, 일부 영장류, 박쥐 같은 동물들은 무리나 지역에 따라 소리 패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지역 개체를 만나면 아예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익숙하지 않은 억양이나 신호처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물의 발성이 학습되는 종에서는 지역 방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됩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같은 동물이 한반도 야생에서 자란 무리와 시베리아 환경에서 자란 무리로 나뉘어 있다면, 기본적인 몸짓이나 경계 신호, 번식 관련 행동은 대체로 통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신호는 종 자체가 공유하는 본능적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울음소리의 세부 패턴, 무리 안에서 쓰는 접촉 신호, 경고음의 뉘앙스, 짝짓기 노래처럼 후천적으로 배우는 부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 낯설어하거나 반응이 둔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적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동물에게도 “외국어”라기보다는 “사투리”에 가까운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종이라면 완전히 말이 안 통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역과 무리의 문화가 있는 동물일수록 소통 방식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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