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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가오리188
상어가 서식하는 환경은 보통 어떤 조건들이 맞아야 되나요?
어제 우리나라의 부산에 대형 상어가 나타나서
영상으로도 많이 남아 있던데
우리나라의 환경에도 상어가 서식할 수 있나요?
예전에는 우리나라 바다에는 상어가 서식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환경이 바뀌어서 이제는 상어가 서식할 조건이 갖추어진 것인가요?
상어가 서식을 하려면 보통 어떤 조건들이 맞아야 서식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우리나라 바다에도 예전부터 여러상어가 서식 회유해 왔으며, 최근 부산 북항에서도 3~4m 무태상어가 확인됐습니다. 상어는 종에 따라 적정 수온, 염분 먹이량 해류 산소 조건이 맞는 해역을 이용합니다. 최근 해수온 상승과 난류 강화로 일부 상어의 출현 범위가 북상하고 관찰 빈도가 늘 수 있지만, 새롭게 서식이 가능해진 것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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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상어도 다른 난류성 어류들처럼 수온 15~20도 이상의 따뜻한 수온과 풍부한 먹이, 난류의 이동, 적절한 지형 등이 필요합니다.
원래 우리나라 해역에는 까치상어 등 40여 종의 중소형 상어가 오래전부터 살고 있었습니다.
즉, 과거에도 서식했지만 가오리님께서 서식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실 정도로 출현 빈도가 적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근해 수온이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바다가 아열대화되고 있고,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난류성 어종이 동해와 남해 연안으로 대량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먹잇감들을 쫓아 과거 남쪽에 머물던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같은 대형 난류성 상어도 함께 북상했습니다.
즉, 부산이나 삼척 등 동해안과 남해안 연안까지 대형 상어가 접근하기 좋은 환경 조건이 새로 갖춰진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 부산 등에서 목격되는 대형 상어는 해수온 상승과 생태계 변화가 만든 결과인 셈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바다에 상어가 없었는데 최근 기후변화 때문에 생겼다"는 것은 사실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원래 여러 종류의 상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출현 빈도와 연안 접근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번 부산 북항 사건도 그 맥락에서 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2026년 9월 18~19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3~4m급 상어가 이틀 연속 발견됐고, 무태상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와 연결된 수로를 따라 산책로 바로 앞까지 들어왔다는 점이 이례적이었습니다.
상어가 살려면 뭐가 필요할까?
상어라고 전부 같은 환경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어도 종류가 워낙 많아서 "상어가 살 수 있는 조건"보다는 특정 상어가 좋아하는 조건을 보는 게 정확합니다.
1. 적당한 수온
상어는 변온동물이라 수온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백상아리는 온대와 아열대 해역에 넓게 분포하고, 계절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수온대를 따라 이동합니다.
우리나라의 동해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라 원래도 다양한 어종이 들어옵니다. 최근에는 수온이 올라가면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어종의 북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 먹이가 있어야 합니다.
상어도 먹이가 있으면 따라옵니다.
2026년 동해안 대형 상어 출현 증가의 주요 배경은 수온 상승과 난류성 먹이원의 증가가 영향이 있습니다.
3. 번식, 새끼를 키울 장소
상어가 어떤 바다를 잠깐 지나가는 것과 그곳을 실제 서식지로 이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일부 상어는 얕은 연안이나 만을 새끼를 낳고 키우는 일종의 보육장(nursery)으로 이용합니다. 이런 곳은 먹이가 많고 포식자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연안이 특정 상어에게 먹이도 충분하고 수온도 적당하고 번식이나 성장에 필요한 환경도 있다면 단순한 일시 방문이 아니라 계절적 또는 장기적인 서식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4. 수심과 해류도 중요합니다.
상어 종류에 따라 연안에 사는 개체도 있고, 외해를 돌아다니는 개체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처럼 깊은 바다와 연안이 바로 연결된 곳은 대형 회유성 상어가 접근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 북항 상어도 전문가들은 먹이를 쫓아 연안으로 들어온 상어가 바다와 연결된 수로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수로에서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바다는 상어가 살기에 적합한가?
원래도 적합했습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무태상어, 청상아리, 청새리상어, 백상아리, 악상어 등 여러 상어가 존재합니다.
다만 최근 변화는 "상어가 새로 생겼다"가 아니라 "상어가 우리나라 연안으로 들어올 조건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이해하는 게 정확합니다.
그런데 부산에 3~4m짜리가 들어온 게 정말 "기후변화 때문"일까?
이번 개체 한 마리가 부산 북항까지 들어온 직접적인 원인을 기후변화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상어는 원래 상당히 넓은 범위를 이동합니다. 이번에도 직접적인 행동 원인은 먹이를 따라 연안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해수온 상승 + 난류성 어종의 북상 + 먹이자원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형 상어를 만날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지는 환경적 배경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 사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우리나라에 없던 상어가 새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 바다에 존재하던 상어들이 수온과 먹이생물 분포 변화 등의 영향을 받아 연안으로 더 자주 접근하고 있는 현상에 가깝다. 그리고 이번 뉴스에서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상어가 부산 앞바다에 나타난 것 자체보다, 부산항 안쪽의 도심 친수공원 수로까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건 상당히 특이한 행동이라 이슈가 될만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