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부는 살아서 도달하고 일부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위산은 pH 1.5에서 3.5 수준의 강산성으로, 대부분의 세균을 사멸시키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유산균을 섭취한다고 해서 전부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첫째로 균주 자체의 내산성입니다.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나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계열 중 일부 균주는 위산과 담즙산에 비교적 강한 내성을 가지도록 선별된 것들이 있습니다. 둘째로 장용 코팅 기술입니다. 현재 시판되는 많은 유산균 제품은 위산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 용해되는 캡슐이나 코팅으로 제조되어 생존율을 높입니다. 셋째로 복용 시점입니다. 공복보다 식후에 복용하면 음식물이 위산을 희석시키고 위 통과 시간이 길어져 생존율이 다소 높아집니다.
중요한 점은,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 못한 유산균도 완전히 무의미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사멸한 균체 성분이 장 면역 자극에 기여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다만 장내 균총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면 장용 코팅 제품을 식후에 복용하시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