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전체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아파요
3주 전에 따뜻한 실내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었을 때 등이 갑자기 간헐적으로 따갑기 시작했고 의식을 하거나 등이 좀 따뜻한 상황에서 자주 따끔거림을 느꼈습니다. 몇 초간 그러다 말았어요.
전기 장판 안에 있을 때 특히 증상이 심해지는데 어제부터는 자다가 쉴새없이 너무 따가워서 새벽에 자꾸 깼습니다.
등 전체부터 옆구리까지 온 땀구멍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에요.
아플 때 등을 살펴보면 정작 피부는 멀쩡합니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어서 대상포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이고 이런 경우 어느 병원을 가야할까요.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을 피부의 과감각화 또는 피부 이상 감각이라고 표현하는데 피부 병변이 관찰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경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경과 관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잠을 깰 정도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이에 대한 진료가 필요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신경과 진료를 보시는 것이 적합합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양상은 피부 겉은 멀쩡한데, 열·따뜻한 환경·땀·의식할 때 유독 찌르는 듯 따가움이 반복되는 형태라는 점에서 다음 두 가지 가능성을 먼저 고려합니다.
1)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 – 가장 흔한 패턴
따뜻한 환경, 운동, 뜨거운 샤워, 전기장판처럼 체온이 오르거나 땀이 나려는 순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따가움이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입니다.
초기엔 겉으로 발진이 거의 안 보일 수도 있어 “피부는 멀쩡한데 아프기만 한” 형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신경이 과민해져 통증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고, 특히 잠잘 때 전기장판 사용 시 악화가 흔합니다.
대상포진과는 달리 편측이 아니며, 띠 모양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피부 변화가 없는 상태로 며칠~수주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열/땀에 의한 신경 과민(Heat-induced neuropathic pain)
과도한 열 자극(전기장판 등)으로 피부 말초신경이 일시적으로 과민해질 때 이런 ‘바늘 찌름’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등·옆구리 전체처럼 넓은 부위에서, 자극 순간에만 짧게 욱하는 통증이 오는 형태가 비슷합니다.
겉 피부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대상포진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이유
대상포진은 대부분 한쪽으로만(좌/우) 띠 모양.
통증 후 3~7일 내 피부에 물집·발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수두 병력이 없어도 대상포진은 생길 수 있으나, 현재 설명된 양상은 전형적 대상포진과 다릅니다.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
우선 피부과가 가장 적절합니다.
필요 시 알레르기/두드러기 평가와 콜린성 두드러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신경통 감별도 가능합니다.
현재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보수적인 관리
전기장판, 뜨거운 샤워, 두꺼운 옷 등 체온 상승 유발 요인 피하기
실내 온도 약간 낮추기
운동 직후 바로 뜨거운 곳 가지 않기
필요 시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 투약 고려
1명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