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사람이 열매를 수확할 때 고통을 느낄까요?
예를 들어서 배나무나 사과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할 때 열매를 가지에서 일부러 떼어내는 거잖아요? 그러면 식물이(과일나무) 혹시 고통을 느낄까요? 사람도 머리카락 등의 털이 한올 뽑힐 때에도 통증이 있는데 혹시 식물도 그러한 통증을 느낄지요?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식물은 신경이나 뇌가 없어 사람이 느끼는 고통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열매를 수확할 때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손상이나 자극에 반응해 화학 신호를 보내거나 방어 반응을 나타내는 등 생존을 위한 반응은 가능하지만, 이는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 반응에 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식물은 사람처럼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사람이 머리카락이 뽑힐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은 신경계가 있기 때문인데, 신경계는 통증을 감지하고 뇌로 전달하여 고통이라는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식물은 신경계가 없습니다. 뇌도 없고,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세포도 없습니다. 따라서 배나무나 사과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할 때 가지에서 열매를 떼어내는 행위가 식물에게 고통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식물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생존을 위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고통과는 다른 차원의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식물이 해충의 공격을 받으면 방어 물질을 분비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발현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화학적, 생리적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식물이 열매를 수확당할 때 인간처럼 ‘고통’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은 매우 흥미롭고, 생물학적 구조와 신경 시스템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과학의 이해로는 식물은 사람처럼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생물학적으로 길고 연속된 설명으로 드리겠습니다. 고통(pain)은 단순한 자극 반응이 아니라, 신경계의 인식과 감정적 해석이 함께 수반되는 복합적인 생리적 경험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경우, 통증은 말초 신경(감각신경)이 손상이나 자극을 감지하면, 그 신호가 중추신경계(뇌와 척수)로 전달되고, 뇌의 특정 영역에서 ‘고통’이라는 감각으로 인식됩니다. 이 과정에는 통각 수용기(nociceptor), 전기적 신호 전달, 신경전달물질, 뇌의 통합적 해석이 모두 포함됩니다. 반면, 식물은 뇌나 신경계가 없습니다. 식물은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은 있지만, 신경세포나 통증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물은 외부 자극에 대한 복잡한 반응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지가 꺾이거나 잎이 뜯기는 경우, 식물은 세포 손상을 감지하고 전기 신호나 화학 신호를 통해 인근 조직에 스트레스 상태를 전달합니다. 이 반응은 식물 호르몬(예: 자스몬산, 에틸렌)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해충을 막기 위해 독성 화합물을 생성하거나, 성장 방향을 조절하는 등의 방어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반응은 사람의 ‘고통’과는 다릅니다. 식물의 반응은 본능적이고 생리적인 조절 작용에 가까우며, ‘고통’이라는 감각적·의식적 경험이 동반되지 않습니다. 마치 자동문이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해 열리는 것과 비슷하게, 식물도 자극에 반응하지만 그것을 감정이나 느낌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일을 수확하는 행위는 식물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손실이지만, 많은 열매를 맺는 식물은 애초에 동물에게 열매를 먹히고 씨앗을 퍼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열매 ‘수확’은 식물의 진화적 전략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즉, 열매의 수확은 식물에게 해가 되기보다는 종 번식에 이로운 과정일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생리적 반응은 있지만 통증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식물은 외부 자극에 대해 정교하고 복잡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나, 인간처럼 뇌와 신경계를 통한 감각 체계가 없기 때문에 ‘고통’이라는 감정적 체험을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열매를 수확할 때 식물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자극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지, 의식적인 고통은 아닙니다.
식물은 뇌나 신경계가 없어 인간과 같은 방식의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열매를 수확할 때 발생하는 물리적 손상에 대해 식물은 상처 부위를 막고 병원균의 침입을 방지하는 등의 생화학적 방어 반응을 보이지만, 이는 통증 수용체를 통해 뇌로 전달되어 해석되는 고통의 감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작입니다. 따라서 식물이 열매를 수확당할 때 주관적인 고통을 경험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