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콜리님께서 정확히 알고 계시는 겁니다.
감자는 씨앗 대신 감자 눈(싹)을 잘라 심는데, 이는 부모와 유전자가 100% 똑같은 클론 방식입니다. 농가에서 이 방식을 쓰는 이유는 부모 감자의 맛과 크기 등 우수한 품질을 그대로 이어받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유전자가 모두 같다 보니, 전염병이 돌았을 때 살아남는 '면역력 있는 돌연변이'가 나오지 못합니다. 즉, 단 하나의 감자를 죽일 수 있는 바이러스나 곰팡이가 나타나면 밭 전체의 감자가 한 번에 몰살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실제 19세기 아일랜드에서는 감자 역병으로 감자가 전부 썩어버리는 비극이 발생했는데, 당시 유전자가 똑같은 단 한 품종만 심었던 탓에 역병을 버텨낸 감자가 단 한 포기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식량이 부족해져 당시 아일랜드 인구 중 무려 1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는 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오늘날 과학자들은 연구실에서 병이 없는 깨끗한 무균 씨감자를 따로 만들어 보급하고 있고, 또한 전 세계 야생 감자의 유전자를 모아둔 종자 은행을 운영하며 새로운 병에 걸리지 않는 품종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전자가 다양하지 못해 몰살 위험이 크다는 콜리님의 말씀은 역사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