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 즉 귀두 감각 저하, 사정 지연, 발기 유지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패턴은 50대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원인을 몇 가지로 나눠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고지혈증을 가지고 계신 점이 중요합니다. 고지혈증은 음경 혈관을 포함한 말초혈관에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이게 발기와 감각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복용 중인 고지혈증 약 종류에 따라서도 성기능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 어떤 약을 드시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감각 저하와 사정 지연은 음부신경(pudendal nerve) 또는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50대부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성 자체가 떨어지는데, 이게 귀두 감각 둔화와 쿠퍼액 감소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싱글 상태에서 상대가 바뀌거나 오랜 공백 이후 관계를 가질 때 긴장이나 불안이 자율신경계를 억제해서 같은 증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치료 방향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혈액검사로 테스토스테론 수치, 혈당, 갑상선 기능 등을 확인하고, 음경 혈류 상태를 도플러 초음파로 보는 게 기본 검사입니다. 호르몬 저하가 확인되면 호르몬 보충을 고려하고, 혈관성이라면 현재 고지혈증 치료를 최적화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PDE5 억제제(실데나필, 타다라필 계열)는 발기 유지에 도움이 되고 감각 개선에도 간접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비뇨의학과에서 한 번 정리해서 보시길 권합니다. 증상이 복합적이라 진찰과 기본 혈액검사를 함께 받으시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