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제가 너무 지나치게 반응을 하는 걸까요?

올해로 갓 스물이 된 대학생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해 오던 교정을 주변 분들의 오랜 권유로 드디어 한 달 전부터 시작을 하게 됐어요. 총 비용은 525만원인데요. 얼마 전에 사건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저녁에 엄마와 함께 얘기를 하던 도중 자연스레 교정 얘기가 나왔어요. 그렇게 뭐, 보통 얘기하시는 것처럼 뭐 이제는 좀 먹을 만하냐, 생활하는 건 어떠냐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이어서 제가 몇 달 동안 알바를 열심히 해서 돈이 어느 정도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얘기를 해 드렸어요. 그러자 엄마가 장난스럽게 오~ 꽤 있네? 라는 느낌으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자 또 장난스럽게 00아 그럼 교정비는 네 돈으로 하는 게 어때?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래? 그래 그럼~ 내가 내지 뭐 하는 말투로 가볍게 답했습니다. 그러자 엄마가 그래? 오케이 콜~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이건 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달마다 고정비용으로 20만원이 넘는 금액을 2년 넘게 매 달 지출을 해야 하는데 생활하는 데에 조금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에게 다시 말씀을 드렸어요. 생각해 봤는데, 내가 다 부담하는 건 좀 그렇고 우리 반반 내는 거 어떠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무슨 소리냐. 네가 다 내겠다고 말했으니 지켜야지.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순간 할 말을 잃어서, 아니… 내가 좀 부담돼. 그냥 우리 반반 하자. 250만원도 큰 돈이야 엄마.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낼 거면 다 내고 안 낼 거면 깔끔하게 안 내는 게 맞는 거라고. 솔직히….. 대체 무슨 말인 거지 싶었어요. 그런가? 싶은 조금은 말려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들고, 정말 내가 이상한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렇게…. 애매하게 대화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엄마 지인 분을 만났어요. 그분이 저를 보시더니 곧장 00아 네가 교정비 다 부담하겠다고 말했다며? 하시는 거예요. 엄마가 말을 해 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 네…. ㅎㅎ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하니, 네가 직접 내겠다고 한 거야? 라고 물으셨어요. 그래서 그건 맞긴 한데, 어떻게 보면… 반 강제였달까요. 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지인 분께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여쭙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랑 있었던 일을 얘기해 드렸어요. 저를 되게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보시면서 이게 무슨 말이야 대체? 라고 하시더라고요…. 지인 분께서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면서, 이제 스물인 애가 왜 이렇게 부담을 지고 지내냐면서 엄마랑 다시 합의를 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네가 다 내는 건 아무리 봐도 아니라고. 그래서 다시 한 번 엄마한테 말을 꺼내 봤어요. 미안하지만 반반이 아무래도 정말 맞을 것 같다. 도대체 왜 나한테 계속 다 부담을 하라고 하는 거냐….. 그랬더니 엄마가 계속 같은 말만 반복을…. 하시더라구요. 내면 다 내고, 안 내면 아예 내지 말라고. 그래서 왜 자꾸 그때 장난스레 꺼낸 얘기를 엄마 스스로 계약마냥 꽉 묶어서 절대 바뀌지 못하고 해 놓냐고, 반반 내면 어디 덧나냐고 했더니 또 그냥 대충 웃으면서 아무 말씀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리고는 제게 내가 너한테 노트북, 태블릿 사 주고 심지어 치과 부가 비용은 다 낼 예정라니까? 이 정도면 딱 좋지 않겠어? 라고 말씀을 건네시더라고요. 이 말을 듣고 저도 아…. 내가 너무 심한가? 하는 생각도 순간 들었습니다. 제게 결코 못해 주신 분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욱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상황을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엄마의 의견을 정말 옳다고 봐도 괜찮을 걸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조언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아무래도 감정이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에 어머니한테 그렇게 하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도 많이 속상할 것 같으니 일단은 어느 정도 위로를 해 주시는게 좋을 거 같고요 살다 보면 그런 일은 누구나 다 있기 때문에 크게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어머니께서 처음엔 원래 다 내주려고 하셨으니,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한 말을 번복했으면 그냥 다 내주면 되는것이지 굳이 반반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 치아교정하는데 반반은 좀 이상하잖아요 사무적으로 딜하는 느낌이랄까요. 호의는 호의로 받고 질문자님은 돈 열심히 아끼고 모아놓으시면 언젠간 가족에게 좋게 쓰일 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질문자님은 지금 어머니 돈을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를 논하시고 계시는데 그것은 질문자님 돈이 아니라 어머니 돈이기 때문에 그냥 100% 어머니 맘대로 하게 두시고 질문자님은 선택권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교정 비용은 반반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입장에서 자식이 어느정도 돈을 모았다고 말을 하고 그 돈이면 교정하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고 주위 사람들에게 우리 딸이 모아 놓은 돈으로 교정한다고 집에 손 빌리지 않는다고 자랑 삼아 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가 못 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시니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지원 해 주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우선 모은 돈으로 교정비 지불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어머니에게 교정비 반반 보다는 생활비 보태 달라고 접근하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로 대화 시간이 필요한듯해요. 엄마의 속마음과 엄마의 속사정을 알아야 어느정도 이해가 될듯 싶고, 엄마도 딸 마음을 아셔야 하니까요!

  • 네~~질문자님 마음을 알것같네요~ 혹 부모님 경데 사정이 안되어서 그렇게 하는것이 아닐까요~? 일단은 질문자님이 다 지불하세요~ 아마 부모님께서도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겠지요~~

  • 집안 형편이 어렵다면 본인이 부담하시고 집안 형편이 괜찮다 싶으면 그냥 엄마가 다 부담하도록 나두 주세요 새내기가 알바해서 그걸 부담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금액이에요 당연히 자녀 교정비는 부모가 내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자꾸 그러는 것은 그 돈을 자녀가 다 쓸까봐 그러는 것 같습니다

    꼭 엄마하고 협상을 하고 싶으면 200만원만 엄마 드리세요 그리고 퉁치세요

  • 안녕하세요

    너무 지나친 반응은 아닙니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엄마의 반응이 다소 융통성이 없었던 게 사실 입니다.

    이제 20살이 되었으니 돈보다는 책임감을 기대하는 엄마의 마음 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성인이 되었으니 한번에 다 책임을 주기 보다는 조금씩 부담을 지우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말하지 말고 빌려서 천천히 갚는다는 방식이나 투자를 해 달라는 방식으로 돌려서 이야기를 해보세요.

  • 마음이 충돌하는 상황이 참 힘들어요 누구나 공감될거에여~부담이 너무 크면 오히려 관계가 멀어질 수 있어요ㅠ

    솔직하게 마음을 다시 한번 차분히 말씀드리고 서로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