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지속되는 두통이고 위치도 매일 바뀐다고 하셨는데, 몇 가지 짚어볼 게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제일 심하고 힘줄 때 어지럽다는 부분이 좀 신경 쓰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으신 분에서 기상 시 두통이 심한 건 혈압 변화와 연관될 수도 있지만, 두개내압(intracranial pressure) 변화와 관련된 두통도 아침에 심해지는 패턴을 보입니다. 힘줄 때 어지럽다는 것도 발살바 동작(Valsalva maneuver) 시 압력 변화에 반응하는 양상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흔한 가능성은 긴장형 두통(tension-type headache)이나 편두통의 혼합 패턴입니다. 10대 여성에서 흔하고, 수면 패턴, 수분 섭취, 자세 문제 등으로도 충분히 생깁니다. 스트레스를 자각하지 못해도 신체가 먼저 반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2주 이상 지속되고 위치가 매일 달라지며 아침에 특히 심하다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빨리 가셔야 합니다. 구역·구토가 동반될 때, 시야가 흐려지거나 복시가 생길 때, 두통이 갑자기 폭발하듯 올 때, 자다가 깰 정도로 아플 때가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응급은 아닌 것 같지만, 이번 주 안에 신경과 외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