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탈모 관리를 시작하여 정수리 부위의 고민이 개선되는 성취를 맛보셨는데, 최근 갑작스러운 탈모량 증가로 인해 당혹스럽고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정수리 고민이 완화되었던 점은 관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증거이니, 너무 크게 낙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 생각에 현재 겪고 계신 현상은 탈모 치료나 관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쉐딩 현상(Shedding Phenomenon)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쉐딩 현상이란 모발의 성장 주기가 가속화되면서, 성장이 멈추고 곧 빠질 예정이었던 휴지기 모발들이 한꺼번에 밀려 나와 일시적으로 탈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관리를 통해 건강한 모발의 성장이 촉진되면서 기존의 약해진 모발들이 밀려나가는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관리 방법에 있어서도 개선할 점이 보입니다. 하루 1~2회 머리를 감는 것은 좋으나, 지압기 사용이 다소 과할 수 있습니다. 3~4분 동안 지압기를 사용하며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는 것은 오히려 예민해진 두피에 미세한 염증이나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피는 매우 연약한 피부 조직이므로 지압은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며, 현재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시기이므로 지압기 사용을 당분간 중단하고 두피를 최대한 자극 없이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관리 전략을 제안합니다. 첫째, 쉐딩 현상으로 의심되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세정 시 마찰을 최소화하고, 샴푸 거품을 충분히 내어 두피에 얹어둔 뒤 가볍게 헹구는 정도로 관리하십시오. 둘째, 머리를 말릴 때도 뜨거운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사용하여 두피의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앰플 도포는 계속하시되 지압기를 배제하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흡수만 시켜주십시오. 만약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2~4주 이상 과도한 탈모가 지속되거나, 두피가 붉게 달아오르고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이는 쉐딩을 넘어선 두피 염증일 수 있으니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모습에 불안함을 느끼기보다, 새로 건강한 모발이 나오기 위한 교체 주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편히 가지시는 것이 탈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평정심 유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