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드셨겠어요. 치과 치료도 받고 건강검진도 했는데 해결이 안 된다면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마름과 몸이 건조하다고 하셨는데, 이게 핵심 단서입니다. 타액(침)은 구강 내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 분비가 줄면 혐기성 세균이 증식해서 황화합물을 만들어 냄새가 납니다. 속에서 올라오는 느낌의 입냄새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구강 건조증에서 비롯됩니다.
몇 가지 원인을 짚어드리면, 구강 건조증 자체가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이뇨제 등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도 속에서 올라오는 냄새의 흔한 원인인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무증상 역류도 있습니다. 부비동염(축농증)으로 후비루가 있어도 비슷한 증상이 납니다. 당뇨가 있으면 특유의 달콤하거나 과일향 나는 입냄새가 생기기도 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하셨지만, 역류성 식도염 여부는 내시경을 해봐야 알 수 있고, 구강 건조증은 침샘 기능 검사로 확인합니다. 내과에서 역류성 식도염 여부를 확인해보시고, 구강건조증이 의심된다면 구강내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보시는 게 다음 단계입니다.
당장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은,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고, 자일리톨 껌을 씹어 침 분비를 자극하고, 혀 클리너로 설태를 제거하는 겁니다.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 있다면 코호흡으로 바꾸시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