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받을 곳이 없네요, ...이직하는 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현재 모 대기업 파견직으로
8개월 일하고 있는 사무직원 여성입니다.
나이는 20후반이라고 해둘게요.
모아둔 돈은 부모님 빚 갚아드리고 하느라
현재 2500만원에 경차 자차 소유중입니다.
전문대졸이며, 전문자격증 1개, 중국어랑 기본워드류 자격증 5개 소유했구요...
다른 회사에서 경력은 6년이 있었지만...
면접이 계속 떨어져서
파견직부터 시작하고
4년차에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 전환 기회를 준다는 말에
매우 열심히 했어요.
파견직이다보니 복지나 상여 같은 것 에서 많이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 보다는 월급도 괜찮고,
생휴 같은 복지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더라구요.
부서에 계신 부장님 과장님께서
저는 꼭 추천서를 써서라도 정규직 전환 해주신다기에 다니고 있었어요..
다른 여사원들에 비해 출근 40분 빠르게,
퇴근은 정시에 한 적 없고 야근은 무조껀 했구요.
비품같은것도 다른 사원분들이 관리하는데
일부러 제가 하고
여잔데 사무실 가서 논다 라는 취급 받기 싫어서
a4용지(한달에 두번 30박스씩 정기배달)
계단으로 옮기는 것도 직접 합니다 ㅎㅎ... 절때 누구 시키지 않아요.
제 업무도, 업체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전부 제게 다 돌리게 했구요..
제가 없으면 다른 선임님, 대리님께서
업무관련으로 전산관련으로 물어보시곤 합니다..
잘하고 싶어서요...
그러다보니 월차를 한 번도 못썻네요... 아무튼
문제는... 제 옆자리에 2년 먼저 들어온 파견직 여사원 분이 계신데, 나이는 저보다 4살 어리십니다. (이제 사수 라고 할게요)
물론 어리시다고 제가 얕잡아 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맡은 업무랑 다른 업무를 하시는데
이번에 그 사수가 5월 말에 퇴사를 하시면서
제 업무로 추가가 되고,
(과장님께서 정말 미안하지만 제게 업무가 추가 될 것 같다고....그래도 꼭 정규직 시켜준다고...)
사수분이 업무 인수인계를 하게 되었어요.
원래 그 사수분은 제가 입사했을 당시에도
사소한걸 물어보거나,
제 업무담당 사수가 없어서 혹시나 하고 전산 관련된걸 물어보면
매우 진절머리를 치고 '어차피 모를꺼 퇴사해요. , 이거 알려줘도 못하잖아요..' 라고
하는 둥... 사이가 별로 좋진 않습니다.
저는 배워야 하기에
헤헤 거리고 웃고 미안하다고 하고 있구요...
그러다 인수인계 받은지 겨우 3일차인데
제 컴퓨터 화면과 업무 책상을 째려보고 감시하고
일부러 인수인계 핑계 대면서
제 업무를 못하게해서 야근을 시키고....
아니면 본인 일을 제게 인수인계라며 줘버리고
휴계실에서 두시간 쉬다오고....
못버티겠어서 대리님에게
제가 인수인계 관련해서 힘들다했었습니다.
말이 너무 날카로워서 상처 받는다구요.
그런데 알고보니 ㅎ...
대리님이 그 사수분을 짝사랑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질투 한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래서 사수께 뭐라 말했는지 몰라도
그 상담 이후 대리님이랑 사수랑
업무 분담해서 해야 하는 일 임에도
제게만 모든 일을 주고..
부장님, 과장님이 사무실에 계실때만 일을 하시는 척. 합니다...
제가 결국 사직서를 작성했는데...
인사팀 제출 전에 부서담당자랑 면담을 해야 하더라구요..
과장님이 사직서를 보시곤 면담 해주셨는데,
제 업무가 많은걸 알고 계신데 아무도 안도와 줄 줄은 몰랐다고..
면담 다음날 과장님께서는 대리랑 사수에게 화를 냈습니다. 일좀하라고....
그리고 과장님은 제 일도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세요.. 바쁘셔서 그렇지...
그런데도 제가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저 날 이후 사수가 더 제게 속된말로 지랄맞게 굽니다..
진짜 사람 피를 말리게...
과장님은 사수가 5월 말에 퇴사를 하니까 제가 좀 더 참으라고 하는데
업무 인수인계 받으면서 제 일도 하면
5월 말 까지는 매일매일 피말리게 야근해야하고 점심도 못먹고 일해야 합니다...
버티는게 맞을까요?..
이쯤되니 정규직 시켜주는것도 거짓말이 아닐까...
그냥 사수 나가니까.. 갈아치우려는건 아닐까..
내가 호구처럼 일하니까 정규직 시켜준다 거짓말하고,..
2인분,3인분 시키는건 아닐까....
예비신랑은 제게 퇴사를 하라고 합니다...
겨우 3일인데 살이 4키로나 빠져서
37kg가 되었거든요^^...
회사만 가면 없던 수전증이 생기고..
이상해요 그냥 요새...
근데 제가 퇴사를 하면 또.. 이런 대기업 취직 기회를 놓치는건 아닐까.....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셨는데...
버텨야겠죠?
그냥 넋두리 누가 읽어주길 바래서 글 올려요..
너무 읽기 힘드셨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좋은하루 되세요^^입니다.
먼저 제 생각은 참고 이순간을 잘 이겨내 정규직을 달았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부분은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가합니다. 정규직 시켜준다고 하시는 분의 말을 믿어도 되는지 그리고 그분 성향이 어떤지. 정규직심사에서 그분의 역활은 무엇인지.
저는 회사생활 20년 다 되어 가는데.. 심사할때 주변분의 말들이 어느정도 작용은 하지만 회사에서 정규직 채용에 대한 확실한 지시가 있어야 하고, 부서의 장이 가장 큰 역활을 하는거 같습니다.
세상은 진짜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가옥한거 같아요. 회사에 꼭 그런분들 있어요. 슬픈현실이지만...
님도 잘 이겨내시어 정규직 꼭 달았으면 합니다.
건강 챙기시고 정규직 계약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꽃다운새우231입니다.
37kg면 일하다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수가 정말 쓰레기 같네요.
지금이야 손이 떨리고 기분이 안 좋고 이상하다 정도지만 갈수록 더해지실 수 있어요.
글자가 잘 안 읽히고, 잘 알던 게 생각이 안 나는 등등... 잘 하던 걸 할 수 없게 되는 식으로요.
과장님에게 좋은 인식 갖고 계신 것 같지만 실질적으론 화 한번 내고 참으라고 한 게 전분데.
그러고나서 더 상황이 안 좋아졌죠? 그럼 진짜 도와주고 계신 건 아닌 겁니다.
회사에 작성자님 편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럼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쉬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부모님 생각에 괜히 더 버티지 마시구요. 작성자님 인생이니까 작성자님 마음 가시는 대로 하시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선량한너구리180입니다.
진짜 긴 글 안 읽는데..ㅠㅠ.. 너무 속상하네요..
저는 버티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걱정이네요.. 그 동안 노력하신게 아까워서 버텼음 하는건데.. 건강이..너무 걱정스럽네요ㅠㅠ...
뭐라고 조언이 어려울 거 같아요ㅠㅠ..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