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실제 존재하는 건가요?

저랑 제 동생이 어렸을때 겪은 실화인데요

저랑 동생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거실에서 주방이 보이는 구조인데

갑자기 주방에 있던 흰색 머그컵이 공중에 둥둥 떴습니다 너무 놀라서 안방에 있는 엄마한테 달려갔는데 저 혼자만 본게 아니라 동생도 같이 봐서 착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신광현 전문가입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초자연적 현상이 아닙니다 .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은 자연적 원인으로 설명됩니다:

    착시나 심리적 요인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영향 강함)

    기류/바람 (환기, 에어컨, 창문)

    건물 진동

    보이지 않는 지지대 (실, 투명 플라스틱 등)

    귀하와 동생이 둘 다 같이 목격했다는 점은 착각 가능성을 줄이지만, 위와 같은 자연적 원인으로 여전히 설명 가능합니다. 초자연적 현상으로 입증된 사례는 없습니다 .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어릴 때 그런 경험을 하셨으면 정말 무섭고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거예요. 동생과 함께 봤다는 점에서 단순한 착각으로 치부하기도 어렵고요. 다만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들을 먼저 짚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리적으로 물체가 외부 힘 없이 공중에 뜨려면 중력을 상쇄할 만한 힘이 필요해요. 자기장이나 정전기, 공기 흐름 같은 것들인데 일반 가정의 머그컵을 띄울 만한 힘이 주방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요. 알려진 물리 법칙 안에서 머그컵이 둥둥 뜨는 현상을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실제로 두 분이 본 건 뭘까라는 질문이 남는데, 가능성이 높은 설명이 몇 가지 있어요. 첫째는 기억의 재구성이에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식적으로 각색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실제로는 컵이 선반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순간을 봤는데 놀란 감정이 기억과 결합하면서 공중에 떠 있었던 것으로 재구성됐을 수 있어요. 떨어지는 물체를 슬로모션처럼 느끼는 건 놀라움의 순간에 뇌가 실제로 시간 인식을 늘려버리는 현상이거든요.

    둘째는 공유된 기억 왜곡이에요. 한 사람이 먼저 반응하면 옆에 있던 사람도 같은 것을 봤다고 확신하게 되는 경우가 심리학 연구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어요. 둘 다 봤다는 사실이 기억의 정확성을 보장하지는 않는 거예요. 어린 나이에 강한 감정과 함께 형성된 기억은 특히 이런 왜곡에 취약하거든요.

    셋째로 물리적 원인이 실제로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요. 건물 진동이나 냉장고 같은 가전의 떨림이 선반 위 컵을 서서히 가장자리로 밀다가 떨어지게 만들 수 있고, 거실에서 비스듬히 보는 각도에서는 컵이 선반을 벗어나 떨어지는 짧은 순간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수백 년간 보고되어 왔지만 통제된 과학적 조건에서 재현되거나 확인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어요. 조사가 이루어진 거의 모든 경우에서 물리적 원인이나 심리적 요인이 발견됐거든요.

    그렇다고 두 분의 경험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무언가를 분명히 봤다는 기억은 진짜이고 그 순간 느낀 놀라움도 진짜예요. 다만 그 기억이 실제 물리적 현상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느냐와 그 순간의 경험이 강렬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거예요. 어린 시절의 신비로운 기억으로 간직하시되 초자연적 현상으로 확신하시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두시는 게 좋을 것 같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