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매일 교실 들어가는 게 망설여져요...

저는 1학년 때 작은 실수로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무슨 행동을 하던 같은 반 아이들이 다 비웃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그랬던 것이 약간의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습니다.

2학년이 된 지금 다행히도 왕따를 벗어나게 되었지만 아직도 같은 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두렵습니다. 제가 있는 방향을 보며 웃고있을 땐 '내가 뭘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들어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게 되었고 마음 편하게, 마음대로 생활할 수도 없어졌습니다.

저도 마음 편히 학교 생활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웃음 소리가 두려워지지 않을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는 대학생인데, 글 읽으면서 중학교 때 생각 많이 났어요.

    그 시기엔 교실 분위기 하나, 웃음소리 하나에도 괜히 마음이 철렁하고 혹시 나 때문일까 계속 신경 쓰이더라고요. 특히 한 번 상처를 크게 겪으면 머리는 괜찮다고 알아도 몸이 먼저 긴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꼭 기억했으면 하는 건, 지금 글쓴 분이 예민하거나 이상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예요. 예전에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조심하게 된 거에 가까워 보여요. 실제로 시간이 지나고 보면, 중학교 때 했던 실수 같은 건 정말 아무도 기억 못 하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한테 오래 관심 두지 않는다는 것도 느끼게 돼요.

    그리고 웃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자기 탓부터 하는 습관은 한 번에 없어지진 않더라도, 조금씩 저 웃음이 꼭 나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잖아! 하고 스스로 반박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처음엔 어색해도 반복하다 보면 마음이 덜 흔들려요.

    지금도 학교 가는 게 망설여질 정도면 그동안 꽤 오래 혼자 긴장하면서 버텨온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글 올려서 도움 요청한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있는 거예요. 분명 글쓴 분처럼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비슷한 불안 안고 학교 다니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아요.

    너무 완벽하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은 실수 하나로 사람의 가치가 결정되지는 않으니까요. 앞으로는 글쓴 분이 조금이라도 덜 눈치 보고, 더 편한 마음으로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 청춘 행복하게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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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저도 겉으론 활발하고 안은 소심한 학생인데요

    저도 반에서 비웃음 소리가 들리면 때때로 저를 의심하기도 항상 당신과 비슷한 사람은 많이 있으니 걱정 말고 편히 학교 생활 하시길 바래요 😉

  • 1학년때의 일이 아직 질문자님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음, 우선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상기해 주세요

    ​아이들이 웃거나 속닥거릴 때 자동으로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과거의 상처가 보내는 '잘못된 신호'입니다. ​그 친구들은 그저 자기들끼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높아요.

    ​앞으로 그런 상황이 오면 마음속으로 "이건 내 문제가 아니야. 저 아이들은 그냥 자기들끼리 웃는 거야"라고 소리 내어 말하듯 되뇌어 보세요.

    그리고 1학년때 어떤 실수를 했든, 왕따를 당한건 절대 질문자님 때문이 아니에요. 왕따가 되엌ㅅ다고 느끼게끔 만든 친구들의 잘못입니다.

    ​그리고 '나만의 안전지대'와 '내 편'을 만들어 보세요

    ​교실 전체를 편안하게 느끼기는 당장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잘 맞거나,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친구 단 한 명에게만 집중해 보세요.

    ​모든 아이들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나를 지지해 주는 친한 친구 한 명과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 줄안한 마음이 진정될거에요.

    ​혹시 교실에 들어서기 전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긴장될 때,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심호흡을 한번 해보세요.

    4초간 들이마시고, 4초간 멈췄다가, 8초간 천천히 내쉬는걸 몇번 반복하다보면 신체적인 긴장이 풀리면서 마음에 찾아오는 공포감도 한결 가라앉게 될거에요.

    ​지금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며 애쓰고 있는 질문자님은 결코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스스로 극복하고 싶어 방법을 찾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용기를 가졌다는 증거예요.

    ​시간이 조금 걸려도 괜찮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하루에 아주 조금씩만 마음의 여유를 넓혀가 보아요. 만약 혼자서 이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 넘치도록 힘들다면, 학교에 계시는 위(Wee)클래스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언제나 질문자님의 편안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저도 중딩 때 친구랑 손절한 이후로 서로 꼽주고 다니느라 그렇게 눈치 보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질문자님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요...

    지나가는 애들이 다 제 얘기 하는 것 같고 막 비웃는 것 같고 그렇게 느껴졌었어요 ㅠㅠ

    근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참 어려운 거 같아요

    걔네한테 가서 내 얘기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당당하게 살라고 하기엔 그게 얼마나 위축되는지 아니까요 ...

    그치만 지금은 왕따를 탈출하셨다고 했으니,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요!!

    질문자님이 잘못한 거 없고, 지금은 왕따도 아니잖아요

    사람은 자꾸 오히려 신경을 쓸수록 더 작아지게 되는 것 같아요 ㅠㅠ 그러니까 지금 곁에 있는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조금씩 이겨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