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산책을 시켜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안 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유는 고양이의 습성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무리 생활을 하며 영역을 넓게 도는 동물이라 산책이 사회화와 운동 욕구를 채워주지만, 고양이는 자기 영역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동물입니다. 낯선 밖으로 나가면 소리, 냄새, 다른 동물 때문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놀라서 리드줄을 빠져나가면 그대로 잃어버릴 위험이 큽니다. 실외에서 감염병(범백, 백혈병)이나 벼룩·기생충을 옮아오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아직 어린 고양이라면 접종이 끝나기 전에는 외출을 절대 피해 주세요. 보통 2개월 무렵부터 3~4주 간격으로 3차까지 접종하고, 마지막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면역이 생깁니다.
산책 대신 실내에서 이렇게 채워주시면 충분합니다.
- 수직 공간: 캣타워나 선반으로 높은 곳을 만들어 주세요. 고양이 운동량은 위아래 이동에서 나옵니다.
- 사냥 놀이: 낚싯대 장난감으로 하루 10~15분씩 두세 번, 마지막엔 잡게 해주고 바로 사료를 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 창가 자리: 캣워커나 방석을 창가에 두면 밖을 구경하며 자극을 얻습니다.
- 스크래처와 숨숨집으로 스트레스를 풀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만약 꼭 외출을 시키고 싶다면 목줄이 아니라 몸통 하네스를 쓰고, 이동장에 익숙해진 다음 집 앞 조용한 곳에서 짧게 시작하되 고양이가 몸을 낮추고 굳어 있으면 바로 들어오는 게 좋습니다. 성향에 따라 산책을 즐기는 아이도 있지만 소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