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의욕이 사라지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하루 동안 결정하고 참는 데 쓰는 에너지가 이미 다 소모된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회사에서는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하니까 집에 오면 뇌가 "이제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겠다" 모드로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집에 도착한 뒤에 뭘 할지 정하려고 하면 거의 실패합니다.
제일 효과가 좋았던 방법은 순서를 바꾸는 겁니다. 집에 들어와서 소파에 앉기 전에 옷 갈아입고 바로 나가거나, 운동 가방을 아예 현관이나 회사 사물함에 두고 퇴근길에 들르는 식으로요. 한 번 앉으면 다시 일어나는 데 드는 에너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앉기 전에 실행"이 핵심입니다.
또 목표를 우습게 작게 잡아보세요. 운동은 30분이 아니라 10분, 공부는 한 챕터가 아니라 한 페이지로요. 시작 문턱이 낮아지면 실제로는 더 오래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퇴근 직후 20분 정도는 아무 계획 없이 쉬는 시간으로 미리 정해두면, 죄책감 없이 회복하고 나서 움직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잠이 부족하면 어떤 방법도 안 통하니 취침 시간을 30분 당겨보는 것부터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