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씀하신 증상은 단순히 “예민해졌다” 정도로만 보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시 한번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특히 기억이 비는 구간이 반복되고, 그 사이 본인이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주변에서는 행동이나 말투가 평소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는 부분은 단순 공황발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심해지면 멍한 느낌, 집중력 저하, 비현실감, 해리 증상처럼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기억이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교수님이 말씀하신 전환장애나 해리 증상과 연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기억 공백이 반복되거나,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행동을 주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현재 복용 중인 약의 영향, 수면 부족, 심한 스트레스 상태 외에도 다른 정신과적 상태나 드물게는 신경학적 원인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혼자 참고 넘기기보다는 가능한 가까운 시일 내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다시 방문해서 최근 변화들을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기억이 비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거나, 현실감이 심하게 떨어지거나, 환청·망상 같은 증상, 극단적인 생각, 충동 조절 어려움, 거의 잠을 못 자는 상태가 동반된다면 더 빠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만으로 어떤 질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냥 스트레스겠지” 하고 넘기기보다는 실제 증상 변화 자체를 진료실에서 다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