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을 한 뒤 계속 속에서 이상한 맛이 나는데 뭘까요?
과음을 하고 토를 했는데 계속 속에서 짠맛이 나고 음식을 먹으면 맛이 약간 이상합니다 어떤 증상인가요? 혹시 치료법도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과음을 한 뒤 속에서 이상한 맛이 나는 증상은 주로 위산 역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음 후에 토를 하게 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와 구강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짠맛이나 금속성 맛, 혹은 쓴맛 같은 이상한 맛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평생 지속해야 합니다. 과식을 피하고 밤참이나 야식을 삼가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 요법으로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커피, 홍차, 박하, 초콜릿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칼슘통로차단제, 수면제, 통풍 약 등은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기 때문에, 다른 약제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신 과일 주스, 토마토, 탄산음료(콜라, 사이다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압을 증가시키지 않기 위해 몸에 끼는 옷을 피하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상 야간에 역류가 심하거나 식도 연동 운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취침 시 침대의 상체 부분을 6~8인치 정도 올려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제산제, 위산분비 억제제, 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는 보통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미란성 역류 질환 환자의 80%는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며, 심한 미란성 식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심한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이 자주 재발하여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탄산음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부 식도 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하는 흡연, 지방이 많은 음식, 커피, 초콜릿, 술, 오렌지주스 등의 음식물과 근육 이완제 등의 약물을 피해야 하며, 체중을 줄이고 쭈그려 앉지 않도록 하며,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음을 하고 구토를 한 상황에서 그 자체로 인한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을 법한 일시적인 증상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여서 치료할 필요는 없어 보이며 시간이 경과하면 스스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약 장기간 차도가 없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미각신경 등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보기 위해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적으로 진료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