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나는 상처가 갑자기 생겼을때 몸이 휘청 거리면서 중심을 잡을 수 없게 되고 귀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비염

복용중인 약

비염약

처음엔 과일을 썰다가 칼질을 잘못하여 내 손을 찌르게 되어 상처가 크게나 피가 많이 나서 패닉 상태가 온 줄 알았습니다.

흉터가 남을 정도로 피가 멈추지 않고 몇 시간 동안 흐를 정도의 양이였기 때문에 피를 많이 흘리고 많은 양의 피를 봐서 충격으로 잠시 3~5분 정도 중심을 못 잡을 정도로 휘청거리며 숨이 잘 안 쉬어지는 증상이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창문을 닫다가 문에 손가락을 찧게 되었는데 잠시 고통은 심했지만 많은 양의 피가 흘러 내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손을 찧고 피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이전에 칼에 손을 다쳤을때처럼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고 숨이 안 쉬어 지고 귀에 소리가 나는 등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는데 공항의 전조 증상인가요? 아니면 피공포증의 증상인지 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 건가 걱정이 되어 질문 드려 봅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겪으신 증상들은 의학적으로 혈관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증상은 신체가 극심한 신체적 고통이나 심리적 충격(피를 보는 것, 갑작스러운 통증 등)을 경험할 때, 자율신경계의 조절 실패로 인해 발생합니다. 원래 우리 몸은 통증이나 위급 상황에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혈압과 심박수를 올려야 하는데, 오히려 부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박수가 느려집니다. 이때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비틀거림, 귀에서 나는 소리(이명),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정리해 드립니다.

    첫 번째로, 이는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패닉이나 공황장애라기보다는 신체적인 반응인 '혈액 공포증' 혹은 '통증에 대한 미주신경 반응'에 가깝습니다. 피를 많이 흘려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피를 보거나 큰 통증이 느껴지는 순간 몸이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실제로 피가 거의 나지 않은 문에 찧은 상황에서도 증상이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두 번째로, 귀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은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저하될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전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실신 직전의 단계에서 흔히 동반됩니다.

    세 번째로,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크시겠지만, 이는 특정 자극에 대한 몸의 반사 작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증상이 나타날 때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 2차 부상(머리 타박상 등)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몸을 낮추거나 바닥에 눕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리면 뇌로 가는 혈류를 회복시켜 실신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서서 중심을 잡으려 하지 말고, 일단 자리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거나 눕는 것이 최선의 대처입니다. 비염약 등 복용 중인 약물이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 다음에 병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내과나 신경과 전문의에게 이러한 증상을 말씀하시고 기립성 저혈압 등이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증상 패턴을 인지하고 대처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번처럼 상처가 크지 않은데도 증상이 너무 자주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세한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 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외부의 갑작스러운 자극에 과하게 반응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박수가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어요. 이런 현상을 보통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 증상이라고 부르는데, 심한 충격이나 자극을 받는 순간 신체 제어 능력이 잠시 떨어지거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현상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뇌로 가는 혈류가 잠시 줄어들면서 평형 감각이나 청각 기능에 일시적인 혼선이 생기는 일종의 과부하 현상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런 기운이 느껴지는 즉시 당황하지 말고 그 자리에 주저앉거나 평평한 곳에 누워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들어 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응급 대처법이에요. 그래야 혈액이 다시 위쪽으로 원활하게 흐르면서 어지러움과 이명이 빠르게 사라지고 쓰러짐으로 인한 2차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고 과도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안정을 취한 뒤에도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꼭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