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를 바꿨을 때 바로 저린다면, 대부분은 일시적인 신경 압박입니다. 다리를 꼬거나 무릎을 굽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신경과 혈관이 눌리고, 자세를 풀면서 혈류가 갑자기 재개될 때 저린 느낌이 오는 겁니다. 이 자체는 정상 반응입니다.
다만 요즘 들어 부쩍 잘 저린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예민해진 이유로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거나 자세가 나빠졌을 때, 허리 쪽 문제로 좌골신경이 살짝 자극을 받고 있을 때, 또는 비타민 B12나 마그네슘 부족처럼 말초신경 영양 상태가 떨어졌을 때도 저림 역치가 낮아집니다.
저린 부위가 어딘지도 중요합니다.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이라면 말초신경 쪽, 허벅지 바깥쪽이나 종아리 특정 부위라면 척추에서 나오는 신경근 쪽을 더 봐야 합니다.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만으로도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비타민 B군 복용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자세와 무관하게 저리거나, 한쪽만 유독 심하거나, 근력 약화나 감각 둔화가 동반된다면 신경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