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호현 경제전문가입니다.
월 50만원씩 20년 정도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신다면 방향은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ETF를 담기보다 2~4개 정도로 단순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 성장형으로 본다면 미국 S&P500 또는 전세계 주식 ETF 60~70%, 채권 ETF 20~30%, 현금성 자산이나 금 ETF 10% 정도로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을 더 감당할 수 있다면 주식 비중을 80%까지 높일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 버티기 어렵다면 처음부터 70% 안팎이 나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보자라면 S&P500 60%, 나스닥100 20%, 국내 또는 미국 채권 ETF 20%처럼 단순하게 시작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나스닥100은 기술주 비중이 높아 상승장에서는 좋지만 하락장에서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성을 더 원하신다면 나스닥100 비중을 줄이고 전세계 주식 ETF나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ETF가 앞으로 제일 많이 오를지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20년 동안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플랜을 만드는 것입니다.
리밸런싱은 몇 년 뒤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첫해부터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1년에 한 번 정도 현재 비중을 확인하고, 목표 비중에서 5%포인트 이상 벗어난 자산이 있으면 새로 넣는 월 적립금으로 부족한 쪽을 더 사는 방식이 좋습니다. 굳이 자주 사고팔 필요는 없습니다. 20년 투자라면 초반 10년은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목표 시점이 가까워지는 5~7년 전부터는 채권과 현금성 자산 비중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