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만으로 보면, 의학적으로 말하는 '다한증(hyperhidrosis)'과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다한증은 체온 조절과 무관하게 일상 중에도 과도한 발한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 반면, 여름철 더위에 반응하여 얼굴과 이마, 뒷목에 땀이 나는 것은 생리적 발한 반응의 범주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해당 부위는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땀샘의 밀도가 높아, 열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어릴 적부터 지속되어 왔고 본인이 주관적으로 불편감을 느낀다면, 경증에서 중등도의 안면부 다한증 경향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한증의 진단 기준 중 하나가 '6개월 이상 지속, 양측성, 주 1회 이상 발생,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줌'인데, 여름철에 국한된다면 계절성 발한 반응에 더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지는 증상이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실질적인 지장을 주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외용 알루미늄 클로라이드 제제나 이온영동요법(iontophoresis),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 주사 등이 안면부에도 적용 가능하며, 수술적 치료인 교감신경절제술(sympathectomy)은 안면부 다한증에는 보상성 발한의 위험이 높아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지금 수준이 더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발한 반응에 가깝고 기저질환이 없다면,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사회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발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시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