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확인했습니다. 배꼽 주변으로 방사형으로 뻗은 선상의 흔적이 보이는데, 습진 후 남은 색소침착보다는 팽창선조(striae distensae), 즉 튼살에 가까운 소견입니다. 습진이 있던 시기에 긁거나 마찰이 반복되면서 진피층 콜라겐이 손상되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소식은 아직 붉은기나 보랏빛이 남아 있는 초기 단계라면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흰색으로 완전히 성숙한 선조보다 지금처럼 색이 남아 있는 시기가 치료 반응이 훨씬 좋습니다. 피부과 선생님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고 하신 건 맞는 말이긴 한데, 그냥 두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회복 속도가 달라집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중 근거가 있는 것은 레티놀 또는 레티노이드 계열 성분 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입니다. 진피 콜라겐 재생을 자극해서 선조 부위 피부 재건에 도움이 됩니다. 트레티노인(tretinoin) 처방 크림이 더 효과적이고, 이건 피부과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습은 기본이고, 히알루론산이나 센텔라 성분도 피부 재생에 보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피부과에서 시술을 원하신다면 프락셀 레이저나 미세침(MTS) 시술이 선조 치료에 쓰입니다. 진피층을 자극해서 콜라겐 재형성을 유도하는 방식인데, 초기 선조일수록 반응이 좋습니다. 영구적으로 남는지 걱정하셨는데, 완전히 없어지지 않더라도 눈에 띄게 옅어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