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환경으로 인한 변화는 유전자가 바뀌는 것인가요?
만약 얼굴이 대칭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는데크면서 다리 꼬기나 거북목이 생겨서 안면비대칭이 생기면 그건 안면대칭에서 비대칭으로 유전자가 바뀌는건가요? 아님 유전자랑 무관한가요? 이렇게 얻은 비대칭으로 인해 비대칭 유전자를 가지게 되면 그게 다음세대로 유전되나요? 하나 더 예를 들자면 얼굴이 하얀얼굴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서 하루종일 밭일이나 땡볕에 있으면 얼굴이 타는데 이런건 유전자가 하얀얼굴 유전자에서 까만얼굴로 유전자가 바뀌는 건가요?
우선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즉, 인간의 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변화는 유전자 자체의 변화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죠.
먼저 얼굴의 대칭성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특정 유전자는 얼굴 구조 발달에 관여하며, 이 유전자의 변이는 선천적인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리 꼬기, 거북목 등 잘못된 자세는 근육과 뼈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안면 비대칭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유전자 변화가 아닌, 후천적인 환경 요인에 의한 신체 변화입니다.
결과적으로 후천적으로 얻은 안면 비대칭은 유전자 변화가 아니므로 다음 세대에 유전되지 않습니다. 즉, 부모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안면 비대칭이 자녀에게 유전되지는 않는 것이죠.
피부색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색은 멜라닌 색소의 양에 의해 결정되며, 멜라닌 생성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햇볕에 의한 피부 그을림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신체의 반응이며, 이는 멜라닌 생성을 증가시키는 현상일 뿐이고, 유전자 자체의 변화가 아닙니다.
그 결과 햇볕에 의해 얻은 피부색 변화는 유전자 변화가 아니므로 다음 세대에 유전되지 않습니다. 즉, 부모가 햇볕에 많이 그을려 피부색이 검게 변했더라도, 자녀는 부모의 원래 유전적 피부색을 물려받는 것입니다.
환경으로 인한 변화는 유전자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외부에서 발생하는 후천적 변화입니다. 안면비대칭이나 피부 색 변화처럼 자세나 자외선에 의한 변화는 유전자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표현되는 방식에 환경이 영향을 준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개인의 몸에만 나타나며 유전자로 자식에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받은 고유한 정보이며, 환경에 의해 유전자가 변하지 않는 한 자식에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