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고용·노동

임금·급여

가장경쾌한오랑우탄
가장경쾌한오랑우탄

알바 두 번째 출근만에 잘렸어요. 제가 문제겠죠..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해물포차 입니다

냉동이 아닌 주문 받자마자 손질해서 주는거다보니 인기가 많아 손님이 엄청 많습니다. 18개는 일반 테이블이고 5개는 룸으로 총 23테이블입니다.

회식이나 외식으로 많이 오셔서 한 테이블 당 대부분 4명 이상 이십니다.

첫 날 출근에 선배 알바생 분께서 테이블 번호 알려주셨습니다. 제대로 안알려주셔서 포스기 보고 외웠고요.

다른 건 다 물어봐야 했습니다.

첫 날에 날 잡고 배우는게 아니라 일하는 동시에 계속 물어가며 배워야 했어요.

그래서 손님이 김 더달라고 하면 이모님한테 김 어딨는지 물어봐야 했고, 쌈장, 참기름, 초고추장, 메뉴판 세팅, 반찬, 그릇 등등 그냥 테이블 번호 빼고 다 물어가며 해야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스기나 멘트, 반찬 세팅 등 이전 고깃집알바에서 배운 것들은 안묻고 알아서 했습니다.

첫 날에 이모님이랑 테이블 치울 때 일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고깃집보다 세팅할 게 훨씬 더 많고 치울 것도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룸 형식으로 된 테이블을 치울 때 허리를 굽히고 무릎으로 움직여야 했습니다.

퇴근하고 무릎을 보니 세곳에 멍이 들어있었어요.

그리고 잘 때 누웠더니 허리가 엄청 아팠습니다.

근로계약서는 첫 날에 작성했습니다.

12월 23일까지 주 3일 5시간(6시~11시 까지)일하는 것으로 적었어요.

첫 날에 이모님이 3시간동안 일시키고 저를 퇴근시켰어요.

퇴근시키면서 스케줄 짜서 연락주신다고 했고요.

다음날 월요일 오후 전화로 갑자기 화,수에 출근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주 2일이요? 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길래 알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근로계약서랑 얘기가 달라서 그만 둘려다가 경력 쌓아야 하니까 계속 근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화요일이 두 번째 출근이었어요.

6시부터 일했습니다.

배울게 엄청 많다보니 오늘도 계속 물어야 했어요.

김치전 리필해달라고 하시길래 포스기를 보니 김치전 리필이라는 문구가 없었습니다. 물어보니 주방에다 말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 외 국물 추가(추가 비용 있는지), 어떤 반찬을 얼만큼 더는지

(첫 날에 안가르쳐주셨어요. 물어봐도 자기가 하겠다고 다른 거 하라고 하셨어요.)등 이런 것외에 다른 것들을 물으면서 배워나갔습니다. 물어볼 때마다 계속 화내셨지만 그래도 계속 물었어요. 안가르쳐 주셨는데 어떻게 알아요?그렇잖아요..

일은 3시간 정도 일하고 있을 때 일어났어요.

손님이 김을 더 달라고 하셔서 김을 가지러 갔습니다.

그 길을 이모님이랑 다른 알바생이 막고 있었어요.

엄청 중요한 얘기하시는 것 같아 대화막으며 비켜달라고 말을 걸 상황이 아니였어요.

그래서 대화 끝날 때까지 이모님 뒤에 서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그냥 기다렸을겁니다. 대화하시는 거 조금만 들어도 진짜 말을 걸 상황이 아니였어요.

제가 뒤에 서있는 걸 보셨는지 다른 이모님이 말을 하셨어요. 제 기억 상으론 ”왜 이리 바글바글 모여있노“ 였어요. 전 제게 물어보신건지 전혀 몰랐어요.

제게 물어보신게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 엄청 작게 들려서 혼잣말 하신 줄 알았습니다.

다른 이모님이 저 말씀하시고 얼마지나지 않아 대화가 끝나셨길래 잠시만요 하고 김을 가지고 손님께 전달해드렸습니다.

그 이모님이 제가 일부러 무시하고 대답안한 줄 알고 알바생과 대화하셨던 이모님에게 물어도 제가 답을 안한다고 말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말을 들은 이모님이 저를 불러

’물으면 답 좀 해라. 지금 니혼자 일하잖아.‘ 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네‘라고 답하자 ’가서 일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났을 때 였습니다.

저를 부르시더니 저보고 ’우리 가게랑 안맞는 것 같다. 다른 일자리 알아봐라‘라고 말씀하셨어요. 일한지 3시간 30분 쯤 되었을 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하고 바로 퇴근했죠

오늘 손님분께서 제게 너무 착하다고 팁 주시려고 하셨고, 청소면 청소 멘트면 멘트 아는 거 다 동원해서 일했습니다. 손님이 부르시면 대답하고 술 갖다드리고 음식 주문해드리고, 이모님이 테이블 치우라고 하시면 테이블 치우고 그냥 시키는 거 다 해냈습니다.

저는 대답안한거 때문에 잘렸다고 생각해요.

진짜 열심히 했는데 잘린 건 제 문제겠죠.

문자로 물어보는게 나을까요.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오해 풀고 싶기도 하고.

그냥 좀 그래서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차충현 노무사입니다.

    1. 질문자님께서 충분히 억울해 할만한 상황입니다. 일단 자초지종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판단됩니다.

    2. 만약, 해당 사업장이 상시 사용하는 근로자 수가 5인 이상이라면 관할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정동현 노무사입니다.

    1. 너무 자책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새로운 사업장에서 일하면 당연히 물어보면서 일하는게 맞습니다.

    2. 그리고 질문자님의 경우 해고당한 경우입니다. 5인이상 사업장은 정당한 이유없는 해고가 금지됩니다.

    (단순히 처음 일이 서툴다는 사유는 정당한 사유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의 경우 사업장 관할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 제기가 가능합니다. 부당해고로 판정시 회사는 질문자님이 해고로 인하여 일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임금상당액을 지급해줘야 합니다.

    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