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모든 장난감을 뜯어먹어요... 너무 힘들어요

반려동물 종류

강아지

품종

푸들

성별

수컷

나이 (개월)

9

몸무게 (kg)

6

중성화 수술

1회

곧 만 9개월이 되어가는 푸들입니다.. (중성화 완료한 수컷)

이식증이 너무 심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도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하는데요...

그나마 더 어릴 때 & 이갈이 시기에는 아무거나 주워먹거나 장난감을 뜯어도

애기니까, 이가 가려우니까 그러려니 하고 하루종일 관리에만 신경썼는데,

이제 이빨이 완전히 다 자랐는데도 이식증은 낫지를 않습니다.

산책은 하루 1~2시간씩 하고,

밥도 하루 권장칼로리 급여량의 10%~20% 가량 더 줍니다. 항상 배부르게요.

산책의 강도를 높여보기도 했습니다.

4시간 동안 조깅하거나 미친듯이 뛰어노는 산책을 했더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밖에서 물설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4시간을 넘지 않는 선에서 평소보다 강도 높은 산책을 며칠 해봤는데도

집에 들어와서 곯아떨어지는 시간만 길어질 뿐

깨어있는 시간엔 장난감을 계속 뜯어먹으려고 합니다.

튼튼한 장난감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습니다.

고무 장난감, 실리콘 장난감도 어떻게든 다 뜯어먹습니다.

한 곳만 공략(?)해서 어금니와 송곳니로 계속 잘근잘근 하더니

작은 조각으로 뜯어내서 먹습니다.

진짜 경악했어요.

실리콘은 다행히 똥으로 나왔구요.

산책할 때도 이식증 때문에 항상 바스켓 입마개를 합니다.

입마개 벗긴 채로 걸으면, 1초도 안되는 찰나 길에 있는 무언가를 확 주워서 먹어버립니다.

담배꽁초, 나뭇가지, 나뭇잎, 알수없는 비닐쪼가리 쓰레기, 알수없는 딱딱한 열매 등등.

제가 확 낚아채서 입에서 빼준 것만 셀 수가 없습니다.

개 입에 있는건 빼지 말라고 하던데,

위에 나열한 저런것들이 입 안에 있는데 어떻게 안빼나요... 크기가 티끌만하면 모르겠는데 대부분 엄지손톱 이상의 크기거든요...

이식증 관련한 온갖 해결책 공부하고 찾아보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에너지 소모가 부족한지 등등

인터넷에 흔한 해결책들 대부분은 다 시도해봤어요.

오늘도 터그놀이용 로프 장난감을 집중해서 씹더니 실오라기를 주우욱 뽑아서 삼키려던거

바로 달려가서 꺼냈습니다.

한번 파괴한 장난감은 일관적으로 압수 후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분리불안도 아닙니다. 전 혼자 살고 재택근무를 해서 거의 24시간 개와 함께하고 있고...

잠깐 쓰레기 버리러 가거나 편의점 갔다올 때에는 홈캠으로 잘 있었나 확인해보는데

아무 문제행동도 없이 혼자 의젓하게 잘 있습니다.

오히려 살짝 우울한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진 않고 하우스에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래도 대표적인 분리불안 관련 문제행동은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항상 금방 돌아왔으니까요.

다른건 다 괜찮고 함께라서 행복한데,

솔직히 너무 힘듭니다.

저도 일을 해야하고, 일을 계속 하기 위한 공부도 해야하고,

설거지도 해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샤워도 해야하고, 빨래도 개고 널고 해야하고,

밥도 요리해 먹어야 하는데

장난감 씹고 있을 때마다 또 먹어버리진 않을까 신경쓰여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산책할때는 개가 불쌍하다고 입마개 벗겨주라고

알지도 못하면서 훈수두고 큰소리치는 어르신들 굉장히 빈번하게 만나요.

(제가 사는 곳이 도시 외곽이라.. 사람들은 엄청 많이 사는데, 주로... 좀 옛날 사고방식의 어르신들이 많은 곳입니다.)

귀여운 푸들이 입마개를 하고있으니 제가 무슨 학대라도 하는 견주인 양 보면서 소리치세요.

과장 안 보태고 진짜 지나가는 5명중 1명이 저한테 욕을 합니다.

매일 산책마다 이렇게 욕을 들으면서 산책해야합니다.

지나가는 차에서 창문 내리고 "개가 불쌍하다!" 하고 가는 아저씨도 있었구요 ㅋㅋㅋㅋㅋ

진짜 해결방법 없는걸까요?

제 반려견 같은 케이스는 교정이 불가능한건가요...

+내용추가

개껌을 주라는 해결책은 적용할수가 없습니다.

이식증이 제일 큰 문제지만, 제 강아지는 장이 굉장히 약합니다.

개껌주면 그날은 하루종일 설사합니다.

어떤 개껌이든요.

사실상 "시중에 파는 간식"은 뭘 먹어도 설사합니다.

병원에서 파는 LID 간식을 사서 먹여도 설사합니다.

설사때문에 병원비만 벌써 200 넘게 깨졌습니다...ㅠㅠ

그래서 사료랑 검증된 간식 2개(황태채, 찐고구마) 외에는 아무것도 급여할수가 없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이정도면 단순 이갈이 보다 지속적 이식증, 강박적 씹는 행동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동량을 과하게 늘리거나 사료를 더 주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고, 오히려 장, 관절드에 더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실리콘, 로프 조각은 장폐색 위험이 있어 파괴 가능한 장난감은 감독 없이 주지말고 산책 시 바스켓형 입마개 사용은 안전을 위한 적절한 관리입니다. 혈액검사, 분변검사, 위장관 질환 확인 후 이상이 없다면 수의행동의학 진료를 받아보시는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