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버스가 확실히 유리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에서 신탄진 구간은 평소에도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는데, 명절 연휴에는 운영 시간이 늘어나고 구간도 확대돼서 고속버스는 막히는 일반 차로 옆을 계속 달립니다. 승용차가 다섯 시간 걸리는 구간을 버스가 세 시간대에 끊는 일이 명절마다 반복되는 이유가 이것이에요.
다만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전용차로 효과는 경부선이 압도적이고 서해안선이나 중부내륙선처럼 전용차로가 없는 노선은 버스도 똑같이 막힙니다. 내려가시는 방향이 경부 축인지 먼저 보셔야 해요. 둘째, 전용차로는 정해진 구간까지만 있어서 그 아래로는 버스도 정체에 섞입니다. 셋째, 터미널까지 가고 도착해서 다시 이동하는 시간이 붙기 때문에 문 앞에서 문 앞까지를 따지면 차이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버스를 고르시면 운전 피로가 없고 기름값과 통행료도 안 들어서 체감 만족도가 높습니다. 예매는 연휴 표가 빨리 나가니 고속버스티머니나 시외버스 앱에서 미리 잡으시고, 가능하면 새벽 첫차나 늦은 밤차를 택하시면 정체 구간 자체를 피하실 수 있어요. 기차표를 구할 수 있다면 기차가 가장 정확하지만, 표가 없을 때 버스는 승용차보다 대체로 나은 선택입니다. 편하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