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면 대장내시경 시행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게실염 이후 대장내시경은 염증이 충분히 가라앉은 뒤, 최소 4주에서 6주 이후에 시행하도록 권고합니다. 급성기에 내시경을 하면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 천공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점은 이 기준에 부합하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진행하셔도 됩니다.
대장내시경으로 게실 자체는 확인 가능합니다. 게실이 어느 부위에 얼마나 있는지, 점막 상태는 어떤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게실염'은 게실 주변 조직의 염증 반응이라 CT가 더 적합한 검사이고, 내시경은 염증의 정도보다는 구조적 확인에 강점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CT에서 이상이 없는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대장내시경은 다른 원인(과민성 대장 증후군, 용종, 점막 이상 등)을 감별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퇴원 후 한 달간 지속되는 소화불량, 가스, 조기 포만감, 변비 증상은 게실염 후 장 기능 회복 지연일 수 있지만, 위장 쪽 문제가 동반된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기 포만감이 두드러진다면 위내시경도 함께 고려해볼 만합니다. 대장내시경 예약 시 이 증상들을 담당 선생님께 함께 말씀하시고, 두 검사를 같은 날 동시에 받을 수 있는지 상의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