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와 다람쥐는 동일한 숲에 거주하더라도 활동 공간과 먹이, 그리고 계절별 활동 방식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어 경쟁을 피하는 편입니다.
먼저 두 종은 수직적으로 영역을 분할하고 있는데, 다람쥐는 주로 땅 위와 바위 주변에서 지내며, 청설모는 높은 나뭇가지 위를 주 영역으로 삼습니다. 또한 이런 활동 공간의 차이로 다람쥐는 땅속에 굴을 파서 살고, 청설모는 높은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짓죠.
또한 먹이도 다릅니다. 다람쥐는 땅에 떨어진 도토리와 밤을 좋아하는 반면, 청설모는 나무 위의 잣, 솔방울, 나뭇봉오리를 즐겨 먹습니다.
그리고 다람쥐는 볼주머니가 있어 먹이를 옮겨 땅에 묻고, 청설모는 볼주머니가 없어 현장에서 먹거나 나무 틈에 숨깁니다.
특히 계절별 활동은 확연한 차이가 나는데, 다람쥐는 늦가을부터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지만,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고 사계절 내내 활동합니다. 그래서 다람쥐가 잠드는 겨울에 청설모는 먹이를 찾아 침엽수림이나 높은 산지로 이동하며 활동 범위를 넓힙니다.
이처럼 두 동물은 공간을 위아래로 나누고 활동 시기를 달리하여 생각보거 거의 경쟁 없이 숲에서 함께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