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뜰한참매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태즈메니아데블은 무시무시한 턱 힘을 지녔지만, 건강하고 거대한 대형 캥거루나 가축을 직접 쫓아가 사냥을 하지는 못하며, 주로 이미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거나 질병에 걸린 약한 개체를 기회주의적으로 사냥하는 생태계의 청소부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 신체적 조건과 느린 주력에 따른 사냥의 한계
호주 본토에서는 딩고와의 경쟁 등으로 일찍이 사라졌고, 태즈메니아 섬에 정착한 백인들은 가축을 해친다는 오해로 이들을 집중적으로 사냥했어요. 하지만 태즈메니아데블은 튼튼한 상체에 비해 다리가 짧고 머리가 무거워 최고 속도가 시속 15에서 25킬로미터 안팎에 불과합니다. 시속 5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도약하는 건강한 대형 캥거루나 소, 말을 추격해 쓰러뜨리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요. 과거 농장에서 목격된 모습 역시 살아있는 건강한 가축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미 병들거나 다쳐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뜯어먹던 모습이 와전된 것이었답니다.
■ 체급 대비 최강의 턱 힘과 기회주의적 사냥
태즈메니아데블은 몸무게 대비 턱 힘(치악력)이 대형 맹수 못지않게 강력하여, 굵은 뼈와 질긴 가죽까지 통째로 부수어 남김없이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사냥보다는 죽은 동물의 유해를 뼈째로 완벽하게 분해하는 생태계 청소 활동에 최적화된 결과인데요. 다만 사냥 능력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어서, 병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동물이나 어린 새끼 캥거루, 굴속에 갇힌 웜뱃처럼 반항하기 어려운 소형 동물을 발견하면 기습하여 사냥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태즈메니아데블은 느린 주력 때문에 빠르고 건강한 대형 캥거루를 능동적으로 사냥하지는 못하며, 뼈까지 씹어 먹는 강력한 턱 힘을 바탕으로 사체를 치워 생태계를 정화하고 움직임이 둔한 약한 개체만을 제한적으로 사냥하는 독특한 생태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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